“갤럭시S24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시장 판도를 재편할 진정한 미래폰이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결, 창의성, 협업의 새로운 시대를 유레카 순간이라고 부르겠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심장,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AI가 모바일 산업과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갤럭시가 이러한 변화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너제이 SAP센터 언팩 행사장에는 삼성 첫 AI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 인플루언서 등 17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AI 기술뿐 아니라 갤럭시링 출시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서 스마트 반지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링’을 깜짝 소개했다. 앞서 특허청에 ‘갤럭시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한 적 있지만 공식적으로 출시를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헬스솔루션 랩장은 “삼성헬스의 최첨단 혁신을 접근성이 높은 새로운 폼팩터에 적용해 미래 건강의 모습을 바꿔 놓겠다”며 갤럭시링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링은 건강, 피트니스·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측정·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링으로 웨어러블 제품군을 확장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갤럭시링은 수면·생체정보 측정 과정에서 스마트워치보다 휴대성과 정확도가 높다. 스마트워치의 경우 사용자 착용 방식에 따라 부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지만 스마트링은 미세혈관이 몰려있는 손가락에 착용해 보다 세밀한 심박수,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날 노 사장은 갤럭시 AI 기술로 구현한 실시간 전화 통역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며 갤럭시S24가 인류가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전에는 제품 하드웨어 성능의 우수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선과 고객 사용성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노 사장은 “모바일 기기가 AI의 주요 연결점이 됨에 따라 갤럭시는 의미있는 AI 경험을 위한 관문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새로운 가능성에 불을 붙이는 불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어와 문화적 뉘앙스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유대는 깊어지고 국경이 사라지며 세상은 확장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언팩 행사에는 핵심 파트너사인 구글의 히로시 로크하이머 부사장과 캐시 에드워즈 상무가 언팩 무대에 올라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직접 선보였다. 히로시 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모델의 새로운 AI 기능을 갤럭시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양사 동맹을 과시했다.
새너제이(미국)=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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