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규 모델이 포착됐다. 흥미로운 점은 무려 2세대 이전의 C클래스(W204)를 변형한 테스트 뮬로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소형 G클래스(Baby G class)’로 불린다.
올해 초 메르세데스 벤츠는 G클래스 하위버전에 대한 소문의 실체를 인정하고 2026년 콤팩트 오프로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 G클래스는 GLA와 CLA 패밀리고 ‘GLG’라는 새로운 장르가 되는 것 아닌가하는 추측도 나왔다.
이번에 포착된 C클래스 테스트뮬은 현행 C클래스 차급의 오프로드 버전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추측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초 기획했던 차급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차는 전후 펜더를 키우고 차고를 올리는 등 하체 부품 대부분을 기존 SUV의 것으로 전환했다. 특히 로커패널 하단부까지 손을 대면서 정통 오프로더에 한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G클래스와는 달리 모노코크 플랫폼을 사용하는 탓에 승차감에 있어선 더 넓은 포용력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부터 MMA 차량 아키텍처를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대로라면 새로운 CLA 클래스가 MMA를 사용하는 첫 번째 차량이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새로운 소형 G클래스는 전기와 내연기관차 모두를 소화한다. 특히 800V 전기차 아키텍처를 쓰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차는 메르세데스 CEO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가 주도한 모델이다. 그는 이전에 “G클래스 보다 콤팩트한 모델 브랜드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이 차급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시인한 내용이다.
흥미롭게도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는 쿠페형 SUV나 CLS 그리고 왜건형 모델 같은 틈새형 모델들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미니어처 G클래스처럼 한편으론 다른 모델을 만들고 있다. 반면, 스타일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틈새모델이 브랜드를 희석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