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옵션 좋지만 가격이…
작년 초, ‘가성비’의 대명사 아반떼가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 됐다. 기존 모델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다듬어 트렌디한 면모를 강조했다. 아반떼는 사회초년생, 가성비의 대명사 답게 AD F/L(삼각떼) 시절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평이었다.
하지만 최신 모델은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이전 모델의 기본트림 가격은 가솔린 1.6 N/A 기준 1866만원이다. 한편 이번 모델은 동일 조건일 때 1975만원이다. 109만원 차이인데, 주요 고객층을 고려하면 크게 오른 느낌이다. 특히 사실상 2천만원에 근접한 금액은 심리적으로 진입장벽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신형 아반떼, 기본 옵션은 비슷
신형과 구형의 기본 트림 사양 비교를 해보자. 파워트레인은 차이가 없다. 지능형 안전기술에선 신형 모델에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추가 됐으며 6에어백이 8에어백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외관에선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네오트로닉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경됐는데 F/L에 따른 디자인 변경 파츠로 보면 된다. 또, 보조제동등이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기본 적용됐다. 편의 사양의 경우 상위 트림에 있던 파워 윈도우나 전방 주차거리 경고 등 사양 일부가 기본 반영됐다.
선택 옵션도 소소한 변경
선택 옵션은 어떨까? 기존 모델은 공기청정모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컨비니언스 I, 10.25인치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내비, 후방 사각지대 안전에 도움이 되는 현대스마트센스 III, 17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었다. 트림에 따른 제한으로 모든 선택지를 기대할 순 없으나, 고객 선호 사양에 대해서는 선택지가 마련된 것이다.
한편 신형 아반떼도 거의 비슷하지만 트렌드에 맞춰 사양이 몇 가지 추가 됐다. 컨비니언스I의 공기청정모드에 애프터블로우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함께 포함 됐던 하이패스 시스템 및 ECM 룸미러를 따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 했다. 이외 부분은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종합했을 때 사양 보강 및 디자인 변경이 전부다. 이런 점에서 109만원 인상은 아쉬운 점으로 다가온다.
기본 트림의 상향 평준화, 충분한 수요 기대
기본 트림은 ‘깡통’이라 불리며 낮은 상품성 때문에 영업용이나 렌터카 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단촐한 구성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트림으로 기억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다르다. 모델 별 이미지 하락을 예방하기 위해 기본사양 자체를 풍부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옵션만 추가해도 하위 트림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쓸만한 모습을 갖춘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위와 같은 선택지에 눈길을 두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반떼, 수요는 상위권
신형 아반떼의 가격이 2천에 근접하지만, 작년 한해 동안 51,963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내에서 그랜저, 포터 II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시장 전체에서 5위에 올랐다. 과연 올해에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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