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AI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SK ICT패밀리 데모룸 마련해 AI 기술 소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CES에서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생성형 AI 등이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은 가운데, SK텔레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핵심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먼저 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AI 기반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 기반의 협력을 모색했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샘 알트먼, 소프트뱅크 등 빅 플레이어를 비롯해 한국의 SK네트웍스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이다. 휴메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GPT-4 기반의 대화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은 AI 비서(PAA) 및 메시징, 헬스케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AI PIN의 국내 시장 진출을 비롯해 자사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내 수의 엑스레이(X-ray) 영역에서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로 평가받고 있는 ‘베톨로지(Vetology)’와는 SK텔레콤이 개발한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SK텔레콤 자사의 AI 기술 역량으로 만들어 낸 엑스칼리버가 베톨로지와 협력을 통해 진단 정확도, 진단 커버리지 등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을 비롯해 SK텔레콤, 사피온 등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SK텔레콤과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 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X330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향후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결성한 K-AI 얼라이언스의 결속력도 이번 CES를 통해 더욱 강화됐다. 유 사장은 몰로코, 팬텀AI, 마키나락스, 사피온 등 K-AI 얼라이언스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CES 행사장 내에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고효율 AI DC 모델 ▲미디어 가공 ·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고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그간 추진해 온 AI 컴퍼니로의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번 CES는 지난 2년간 만들어낸 가시적인 AI 관련 성과들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은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AI 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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