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수입차만 성장세
BMW와 벤츠는 소폭 감소세
1억 이상 럭셔리카 성장세 뚜렷
살기 힘든데 억대 브랜드는 오히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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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에서 억대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7만1034대로, 2022년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포르쉐급 이상의 상위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그렇다면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어떨까? 관련 내용을 간단히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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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77,395대 / -1.46%)
□ 벤츠(76,697대 / -5.28%)
□ 아우디(17,868대 / -16.51%)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이런 와중에 볼보는 브랜드 인지도 및 신차에 대한 관심이 겹쳐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포르쉐에 몰린 예비 오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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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소폭 하락세이지만, 1억 원을 상회하는 럭셔리 브랜드 신차는 정반대다. 포르쉐는 국내에서 11,35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69%나 증가했다. 덕분에 국내 ‘1만대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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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로
□ 카이엔(4,820대)
□ 파나메라(1,818대)
□ 타이칸(1,805대)
등이 있다. 이번 상승세에 대해 포르쉐코리아 측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경험 제공이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 밝혔다.
럭셔리카 판매량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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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억 이상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도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들 모두 전년 대비 상승세다.
공통점으로 브랜드별 주력 모델의 존재감과 더불어 신차 출시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일부 모델은 2~3년이나 기다려야 할 만큼 출고 대기인 경우가 많다.
□ 벤틀리(810대 / +4.25%)
□ 람보르기니(431대 / +6.95%)
□ 롤스로이스(276대 / +17.95%)
알고봤더니 연두색 번호판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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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억대 수입차의 판매량 상승 원인으로, 고소득층의 소비 패턴 변화와 자동차 관련 정책 변화를 지목했다.
고소득층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소득 감소폭이 낮은 편이었는데, 해외여행을 나갈 수 없어 이렇다 할 소비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 소득을 고가의 수입차 구매에 사용하면서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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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천만 원 이상 법인차량에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고가 법인차량 구매 수요가 증가한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8천만 원이상 법인차는 약 17만~20만대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구입을 서두른 소비자들이 럭셔리카 브랜드들에게 수혜를 가져다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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