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하 아파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대출비교 플랫폼 5곳(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크·핀다)에서 9일 포문을 열었다. 사용자는 이들 플랫폼을 통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최대 7일이면 주담대 상품 비교부터 최종 실행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각사마다 제휴한 금융사와 제공하는 상품, 부가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게 중요하다.
네이버페이(대포이사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 주담대 비교 서비스는 플랫폼사 5곳 중 가장 많은 시중은행과 제휴를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비스는 기존 아파트 주담대를 더 낮은 금리로 대환 할 수 있는 ‘갈아타기’와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신규 주담대를 비교할 수 있는 ‘새로받기’로 구성돼 있다.
갈아타기 서비스는 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6개사를 포함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 케이뱅크까지 1금융권은 총 9개사이며, 2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까지 총 10개 금융사와 제휴했다. 새로받기 서비스는 하나·농협·기업·제일·부산·광주은행, 케이뱅크, 교보생명과 제휴를 했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추가 제휴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계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주담대 비교를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사용자는 이용 동선에 맞춰 부동산 콘텐츠부터 관련 금융 상품 추천, 최저 금리 비교까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단 5분이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주담대를 조회할 수 있다. 다만 갈아타기는 실행된 지 6개월 이상의 아파트 담보 대출만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신규 대출은 우대금리가 반영된 예상 금리와 이자 비용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갈아타기와 새로받기 모두 최종 금융상품 선택 후 절차는 해당 금융사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박상진 대표는 “앞으로 금융사와 협력하고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서비스를 연계하며 네이버페이만의 강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총 11개 금융사의 상품을 선보인다. 시중은행 5곳(신한·KB국민·농협·기업·제일은행)와 지방은행 3곳(부산·광주·경남은행),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보험사 2곳(교보·한화생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생소할 수 있는 사용자를 위해 챗봇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서비스 흐름을 구축했다. 갈아타고 싶은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상품의 금리와 한도 조건, 금리 인하율 등을 한 번에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기존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면 된다. 카카오페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민수 카카오페이 대출사업부문장은 “지금까지 모은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해, 사용자의 효익을 늘려갈 수 있는 서비스로 고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 대표이사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경우,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 통상 2개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다른 곳과 차별화한 전략이다.
토스 이용자라면 별도 앱 다운로드와 회원가입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아낄 수 있는 이자 금액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부대비용 ▲상환 가능 여부 ▲금리 형태 ▲금리부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토스는 신한·하나·기업·부산은행과 케이뱅크, 교보생명 6개 금융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달 중 추가 오픈으로 총 10개 이상의 제휴사를 보유하게 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주택청약 공고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증명서 발급 등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혁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핀크(대표이사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의 ‘주담대 알아보기’ 서비스는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타사 대비 입력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출과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기재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주담대 알아보기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와 ‘새로운 대출 찾기(신규대출)’로 나눠진다. 새로운 대출은 주택 구입과 생활비 마련, 세입자 전세 보증금 돌려주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이 선택한 성품의 금리와 한도, 중도상환금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면서, 추가로 매월 상환액을 계산해 주는 ‘상환금 계산기’도 선보인다. 핀크는 현재 하나·제일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향후 제휴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준 대표는 “주택을 구입하거나 세입자 전세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신규 주담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앞두고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 앱에 1만6000여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렸다. 핀다는 현재 우리·제일·전북·광은행 4곳과 제휴를 마친 상태이며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입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혜민 공동대표는 “한 번이라도 비대면 대출의 편의성을 경험한 사용자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만큼 비대면 대출 시장이 또다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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