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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터2 LPG, ‘전기차·디젤차’ 단점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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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발’ 포터 LPG 신차가 최근 출시됐다. 디젤 엔진의 단점을 개선하고 LPG 차량만의 장점을 살려 1톤 트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차를 직접 운전하며 상품성을 평가해 봤다.

LPG 차량의 장점은 디젤 대비 진동이 적고 조용하다는 데 있다. 반면 디젤 대비 힘이 약하다는 약점을 지적받아왔다. 신형 포터2 LPG는 기존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신차는 2.5ℓ LPG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30kg.m를 발휘한다. (자동변속기 기준) 수동변속기는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26kg.m의 힘을 낸다. 같은 엔진임에도 변속기별로 출력이 다른 이유는 자동변속기가 엔진의 힘을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기존에 판매되던 디젤 모델은 135마력, 30kg.m(자동변속기)와 133마력, 26.5kg.m(수동변속기)의 성능을 각각 냈다. 신형 LPG와 구형 디젤을 비교해 보면 성능 면에서 LPG 엔진 출력이 소폭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신형 LPG 포터는 기존 디젤 포터와 큰 차이 없는 주행 성능을 보인다. 가속 성능은 비슷하며, 적재 능력은 같다. 반면 LPG 모델로 변경되면서 차체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구형 대비 차별화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엔진 소음이 작은 편은 아니다. 상용차 특성상 방음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도로환경을 주행한 시승차(초장축 일반캡 자동 5단)의 실제 연비는 5.5km/l를 기록했다. 정부 인증 복합 연비는 6.5km/l로 실연비와는 약간의 차이가 벌어졌다.

차량 핸들링과 제동력은 기존 디젤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엔진만 디젤에서 LPG로 바뀐 개념으로 보면 된다. 주행 질감 측면에서는 디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진동이 체감할 만큼 크게 줄었기 때문에 운전자 피로도 경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차다운 구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기능을 지원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옵션)이 탑재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현대차그룹에 적용 중인 네비게이션과 같은 기능이며, 스마트폰 연결성도 강화됐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경고 ▲경사로밀림방지 기능은 전 트림에 기본 장착돼 안전성을 높였다. 다만 1톤 트럭 운전자들의 평균 주행거리 및 운행 시간이 긴 만큼 안전 관련 옵션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현재는 기본적인 수준의 안전옵션들만 탑재돼 있어 기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포터2 LPG는 다방 면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신제품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타보니 디젤 포터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품성이 뛰어났다.

또한 최근 포터 전기차의 충전 후 짧은 주행 지속 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차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포터 LPG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터2 LPG 가스통이 완전히 비워진 상태에서 가득 채우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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