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461만원 부터…”역대 제품 중 가장 진보적”
애플의 첫 번째 혼합현실(MR) 기기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가 내달 초 공식 출시한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미국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비전프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부터 받는다.
비전 프로 출고가는 256GB 저장 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1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헤드셋이라는 이름 대신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는 이름을 내세운 플랫폼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애플워치 이후 내놓은 첫 제품이다. 1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비전프로를 공개하며 “비전 프로는 여러분이 경험하지 못한 애플의 첫 제품”이라며 “비전 프로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이는 눈동자와 손과 목소리로 컨트롤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전 프로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인터페이스에 사용자가 손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다.
이용자는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100만개 이상의 기존 아이폰·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할 수 있다.
가령 비전 프로를 쓰고 영화를 시청할 땐 화면을 100피트(30m)만큼 넓게 확장시킬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iCloud) 사진 보관함에 접속하면 실물 크기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도 있다.
페이스타임 통화 시에는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고, 이용자의 표정과 손짓은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제품을 공개한 이후 비전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같은달 개발자들을 상대로 비전프로 앱 개발 전용 소프트웨어 툴과 기술을 제공했고, 지난해 12월 12일에는 iOS 17.2 정식 버전 배포를 통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내 공간 동영상 촬영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간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며 “애플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전제품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다.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연결, 생성 및 탐색 방법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