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편리한 원격제어
스마트폰 기술의 발달로 원격 제어 기술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커넥티드 카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이 보편화되었다.
차에 타기 10분 전 부터 공조 기능을 미리 켜두거나, 시동만 걸어둘 수도 있다. 덕분에 운전자들은 늘 쾌적한 실내를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고장 진단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시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 카가 좀 더 고도화 되면, 단순 편의기능을 넘어 게임,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SDV) 역시 앞서 이야기한 원격 제어 기능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개념이다.
개인정보 처리는 확실하게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안전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숨어 있다. 단적인 예시로, 중고차 매매 시 원격 제어 권한의 이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이전 차주가 여전히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혹은 제어는 어렵지만 현재 차량 상태, 위치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이는 새로운 차주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개인정보 및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고차를 양도할 때는 반드시 원격 제어 권한을 해지하고 차량을 넘겨야 한다.
해킹 가능성, 여전히 존재
국내에서는 아직 원격 제어 앱이 범죄에 악용된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가족 간에도 공유될 수 있는 현실에서, 원격 제어 앱의 오남용이 강도나 절도 등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차량 제어 뿐만 아니라 가정 내 원격 제어까지 가능한 차량이 늘고 있어, 범죄에 악용할 경우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밖에 한 연구진은 테슬라 시스템을 해킹해, 숨겨진 마스터 권한을 빼앗아 잠겨있던 기능을 해제하는 등 보안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보안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 한다. 뚫리면 새로운 방패를 들고 다시 막는 과정의 반복인 것이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방패가 뚫린다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제조사 및 정부 차원에서 아주 엄격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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