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너무 흔해서 식상하다면
신형 트래버스는 어떨까?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 중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2년 4월 페이스리프트 후 신차 효과가 사그라들었지만 패밀리카 우선순위로 거론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인다. 작년 판매량은 무려 4만 1,093대로 2위 제네시스 GV80(1만 9,692대)와 2배 넘는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팰리세이드가 너무 흔해진 나머지 식상하지 않냐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차는 내년 팰리세이드 풀체인지를 거칠 예정이지만 아예 다른 모델을 원하는 이들도 있을 터. 마침 쉐보레가 준대형 SUV 트래버스 신형의 세부 제원을 공개해 주목받는다.
구형보다 줄어든 덩치
실내는 오히려 넓어져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나 차체 크기다. 신형 트래버스는 전장 5,194mm, 전폭 2,022mm, 전고 1,776mm, 휠베이스 3,072mm의 덩치를 갖췄다. 숫자만 놓고 보면 팰리세이드를 압도하는 것은 물론 풀사이즈 SUV와도 맞먹는다. 하지만 구형보다는 작아진 수준이라고 한다. 전장, 전폭, 전고, 최저 지상고까지 19~36mm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실내는 더 넓어졌다. 휠베이스가 구형과 동일하나 설계 최적화를 거친 덕분이다. 1열 레그룸은 최대 1,125mm, 2열 레그룸은 최대 1,053mm로 각각 83mm, 77mm 길어졌다. 3열 레그룸은 816mm로 34mm 짧아지긴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넓어진 셈이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2,764L에 달한다.
6기통에서 4기통으로
출력, 토크 모두 증가
파워트레인은 과감한 다운사이징을 거쳤다. 기존 3.6L V6 대신 2.5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새 엔진의 최고 출력은 328마력, 최대 토크는 45.1kg.m로 기존 대비 14마력, 8.3kg.m 높아졌다.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Z71은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전용 사양으로 무장했다.
나머지 트림과 달리 기본 탑재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트랙션과 핸들링을 최적화하는 트윈 클러치가 더해졌다. 따라서 전후 액슬은 물론 후륜 좌우에도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압 리바운드 제어 기능이 있는 댐퍼 등 전용 서스펜션이 탑재돼 지상고가 1인치(약 25.4mm) 증가했다.
풍족한 편의/안전 사양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
실내에는 기존 모델의 2배 이상 커진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7.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센터 플로어에 탑재됐던 기계식 레버는 전자식 레버로 바뀌어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겨졌다.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 활용도가 대폭 개선됐다. 탑승 정원은 2+3+3 배열의 8인승이 기본으로 2열에 독립 시트를 탑재한 7인승 사양을 선택할 수도 있다. 3열 시트는 트림에 따라 파워 폴딩을 지원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까지 감지하는 긴급 제동 보조,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이다. GM의 핸즈프리 주행 보조 기능인 슈퍼 크루즈도 트림 및 옵션에 따라 제공된다. 한편 신형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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