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 다가오는 기아 K4
아반떼 잡을 기아의 야심작
인테리어 유출돼 시선 집중
아반떼가 점유율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 작년 한 해 아반떼가 6만 5,364대 판매되는 동안 기아 K3는 1만 3,204대로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K3는 시작 가격이 더 저렴하나 상품성과 인지도 면에서 아반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요즘 들어 K3의 후속 모델 K4(개발명 CL4) 프로토타입이 종종 포착되며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단+SUV 형태의 크로스오버 콘셉트를 채용한 해당 신차는 올 상반기 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근에는 프로토타입의 실내가 일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체급 대폭 키운다
실내 주요 변화는
앞서 기아는 준대형 세단 K7 후속 모델의 차체를 대폭 키우고 K8으로 명명한 바 있다. K4도 비슷한 변화로 준중형차 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K4는 아반떼보다 큰 것은 물론 과거 기아 중형 세단 옵티마와 비슷한 수준의 차체를 갖출 전망이다. 실내 공간은 로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4의 실내는 그동안 베일에 꽁꽁 싸여 있었다. 외형은 여러 차례 포착돼 예상도까지 나왔으나 실내는 스파이샷이 손에 꼽을 수준이다. 그간 포착된 실내 일부 모습으로 예측할 수 있는 건 상하 모두 D 컷 처리된 스티어링 휠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는 점 정도다. 그러나 최초로 포착된 프로토타입과 비교적 최근에 포착된 차량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사뭇 다른 두 프로토타입
변속 셀렉터가 기계식?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스티어링 휠 형상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초기형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상단 사진 속 스티어링 휠은 혼 커버와 스포크의 높이 차이가 거의 없다. 스티어링 휠 스포크는 2개며, 림을 감싸는 가죽도 안쪽, 바깥쪽이 분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포착된 하단 사진은 사뭇 다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쏘렌토와 같이 스티어링 휠 상단 절반을 감싸는 가죽이 투톤으로 마감됐다. 돌출된 혼 커버가 입체감을 더하며, 우측에 배치된 기아 엠블럼이 독특하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센터 콘솔 부근이다. 센터 콘솔 암레스트 바로 앞에 생수통이 놓여 있다. 컵홀더가 후방에 배치됐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곧 변속 레버가 K3처럼 센터 플로어에 기계식으로 탑재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내수 시장에는 미출시
북미 소비자에게 맞췄다
EV9과 EV5, 레이 EV 등 신차에 컬럼 타입 변속 셀렉터를 확대해 나가는 기아가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K4는 미국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신차이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초 기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국내 공장 신차 양산 계획에는 K4가 없다.
또한 그간 포착된 프로토타입 모두 북미 수출형 모델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 후방 방향지시등, 호박색 DRL이 적용된 모습이다. 기계식 변속 레버는 직관성과 손맛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다. 한편 국내에서는 연말 출시될 준중형 전기 세단 EV4가 K4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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