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사이버트럭
무도색이 기본 사양이지만
유광 블랙 옵션도 나올까?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외판은 도색이 필수적이다. 미관상의 이유를 논하기에 앞서 도색을 하지 않으면 철판이 금방 녹슬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차는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부터 각 모델의 개성을 드러내 줄 유채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사정이 다르다. 해당 차량의 차체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도색이 필요 없다. 오히려 테슬라에 따르면 도색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색다른 차를 갖고 싶은 고객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법. 이를 위한 해결책이 몇 가지 있는데, 최근에는 사이버트럭 중 최초로 유광 표면을 지닌 차량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모델 3, Y는 이미 제공 중
옵션 가격 수준은 이 정도
앞서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에 랩핑 옵션을 제공 중이다. 백색, 회색, 흑색 등 무채색과 청색, 녹색, 금색, 적색 등 유채색까지 7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에도 이 같은 랩핑 옵션이 제공될 전망이다. 해당 모델이 출시되기 전 테슬라 디자인 책임자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이 무광 블랙 색상의 프로토타입을 타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델 3, 모델 Y에 제공되는 랩핑 옵션은 색상에 따라 가격이 7,500~8000달러(약 983만~1,049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에 제공될 유료 색상은 그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4,750달러(약 623만 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차체가 커서 면적도 넓지만 형상이 비교적 단순해 공정 역시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튜닝 업계도 반기는 차
단순한 형상 도색 쉬워
이러한 장점은 튜닝 업계에도 호재다. 테슬라가 제공하지 않는 색상을 애프터마켓에서도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포착된 유광 블랙 색상의 사이버트럭도 그중 한 가지 사례다. 테슬라 전문 튜닝 업체 T 스포트라인(T Sportline)은 최근 유광 블랙 랩을 씌운 사이버트럭을 X(구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간 스테인리스 스틸 색상 외에 흰색, 카모플라주, 경쟁 모델의 디자인을 본뜬 랩핑까지 다양한 모습의 사이버트럭이 등장했다. 하지만 표면이 모두 무광이었던 만큼 유광 블랙 사이버트럭은 더욱 특별해 보인다. T 스포트라인은 사이버트럭 전용 랩핑의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테슬라 순정 옵션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티즌 반응 정리
“눈뽕 엄청날 듯”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작년 11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첫 물량 10대가 VIP, 임직원 등에 상징적 의미로 인도됐으며, 올해 중으로 7만 8천 대를 출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누적 생산량 25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표 당시보다 가격이 대폭 올랐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유지 중이며, 하루 만에 사전 계약 1만 건이 누적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광이 진리인 줄 알았는데 유광도 잘 어울리네”. “역시 큰 차는 블랙이 찰떡이다”. “무도색이 기본 사양인 데는 험한 환경에서도 마음 놓고 굴리라는 의미도 있는데 걱정거리 하나 늘겠다“. “차가 평면 위주라서 햇빛 제대로 반사되면 상대 운전자 눈뽕 엄청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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