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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서 작년 165만대 판매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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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 대를 팔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미 시장 완성차 판매 순위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내 차량 판매대수는 165만2821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현대차가 87만370대, 기아가 78만2451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종전 최대인 2021년 148만9118대를 뛰어넘어 사상 처음으로 160만 대를 돌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 투싼(20만9624대)과 기아 스포티지(14만780대)가 1, 2위로 많이 팔렸다.

아직 스텔란티스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미국 내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이 지엠(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2021년과 2022년은 모두 스텔란티스에 이은 5위였다.

한편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BMW가 2015년 이후 8년 만에 국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BMW는 7만7395대를 판매해 벤츠(7만6687대)를 698대 차로 앞섰다. 2022년에는 BMW가 11월까지 앞섰지만 12월 벤츠의 총공세로 1위를 내줬다.

‘3위 전쟁’도 치열했다. 아우디가 1만7868대를 판매해 볼보(1만7018대)와 테슬라(1만6459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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