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사내벤처 육성 사업이 도입 7년차를 맞아 변화를 추구한다.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통합하고,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연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민관협력 창업자 육성 사업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으로 통합·이관해 운영한다. 기존 소셜벤처·여성 트랙에 사내벤처 트랙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대·중견기업 등의 핵심기술인력이 창업에 도전하고,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8년 도입했다. 중기부는 선정된 예비창업팀에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과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대기업, 중견·공기업, 중소기업 등 운영기업은 규모에 맞춰 대응자금과 기술·생산시설을 제공했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등 85개사가 현재 운영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내벤처는 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신속한 기술사업화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분사창업해 설립 3년 이내에 각각 130억원 프리A 투자유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된 소재기업 마이셀과 전기차 이차전지 재제조 스타트업 포엔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 사내벤처팀인 해낸다컴퍼니는 지난해 여성 창업자 대회인 W-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예비창업팀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육성 사업에 참여한 사내벤처팀·분사창업기업 총 681개사 매출은 2017억원, 신규고용은 1120명, 투자유치는 482억원에 달했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 조정 배경으로 동일 취지 유사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로 통합, 산업간 연계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존 분사창업기업 초기(창업 3년 이하)·도약(창업 7년 이하)창업패키지로 연계해 지원을 이어간다.
올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예산 30억원을 편성했다. 연초 공고 예정이며, 운영기업이 내부에서 발굴·육성한 사내벤처팀을 추천하면 선정평가를 거쳐 30개 안팎의 사내벤처팀을 선정한다. 선정팀에겐 사업화 자금과 기술·테스트·유통망 지원, 맞춤형 멘토링, 기업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운영기업 참여 유도를 위해 개편한 운영기업 연중 상시 등록제, 분사창업 이행 완료기한 확대(협약 종료 2개월 이내 분사)는 유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지원은 유지하면서 예비창업패키지 전환으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면서 “개방형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 지원 정책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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