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달리던 덤프트럭
그 앞에 튀어나온 할머니
아찔한 순간에 일동 ‘경악’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덤프 큰일 날 뻔했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신호 대기를 하고 있는 A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담겨 있었다. A씨의 차량 반대편 차선에는 화물차가 신호를 받고 대기하던 중이었다.
화물차는 신호가 바뀌기 전부터 천천히 정지선을 넘기 시작했다.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고, 화물차도 천천히 속도를 올렸다. 그때 화물차의 우측에서 폐지가 실린 수레를 밀며 지나가던 할머니가 뒤늦게 길을 건넜다. 할머니는 진행 중이던 화물차 바로 앞을 가로막으며 지나갔다.
화물차 바로 앞은 사각지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화물차의 바로 앞은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운전자가 할머니를 인식하지 못한 것인지 화물차는 멈추지 않았다. 이를 본 A씨는 경적과 상향등을 켜며 화물차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화물차 운전자는 A씨의 신호를 알아챈 것인지 차량을 멈춰 세웠다.
A씨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자칫 할머니가 화물차 밑으로 깔리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순간이었다. 할머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것을 모르는지 그대로 길을 건너갔다. 차량 자체가 크고 적재물까지 싣고 있는 화물차는 무게가 수십 톤까지 이른다. 그 때문에 화물차와 사고가 나게 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물차 사각지대 2배 길다
우측 사각지대가 더 긴 이유
특히 차량이 크고 차고가 높은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각지대 거리가 길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년 도로교통공단이 차량 종류별 좌, 우측 사각지대 거리를 측정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반 승용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4.2m인 것에 비해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8.3m로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됐다.
운전대가 좌측에 있는 국내 자동차 특성상 전방과 좌측 사각지대보다 우측 사각지대가 길었다. 영상의 사례에 나온 할머니는 화물차의 우측을 끼고 돌면서 나타났기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가 사각지대 보조 미러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전방 1.6m까지 확인 어렵다
화물차 앞 지날 땐 조심해야
신장 140cm의 어린이가 대형 화물차 전방을 지날 경우 전방으로는 1.6m, 우측으로는 2.4m까지 인식하기 어렵다는 도로교통공단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안전본부장은 “대형 화물차는 차체가 높아 운전석에서 시야가 탁 트여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실제로는 승용차 등 차량에 비해 보이지 않는 영역이 더 많아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저렇게 들어오면 화물차가 알 수 없다 얼마 전 오토바이가 저런 식으로 대형차 앞으로 들어왔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보행자도 화물차의 특성을 생각해서 길을 건너야 한다”, “이건 할머니가 잘못한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화물차 운전자가 파란불이 들어오기 전부터 정지선을 넘어온 것도 잘못이라며 질타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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