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모닝 튜닝카 등장
튜닝에만 2,800만 원 썼다고
더 충격적인 사실 따로 있어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튜닝을 했더니 결국에는 순정 상태를 그리워하게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다른 뜻도 있다. 튜닝에 너무 많은 돈을 쓴 나머지 신차 가격과 튜닝 비용을 합하면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튜닝은 한 번에 목돈을 들이기보단 하나씩 천천히 꾸며나가던 것이 예상보다 큰 지출로 누적되는 케이스가 많다. 간혹 찻값과 맞먹는 금액, 혹은 그 이상을 튜닝에 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이 차는 자그마치 그랜저 한 대를 살 수 있는 금액이 투자됐다.
기아 모닝 2세대 초기형
외관부터 심상치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이자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보배드림에는 최근 ‘2,800만 원 들여 튜닝한 모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은 2011~2015년 판매된 기아 모닝 2세대 초기형 모델로 차 안팎 대부분이 튜닝된 모습이다. 외형만 보면 마치 레이싱이라도 뛸 것 같은 비주얼이 주변을 압도한다.
앞뒤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에는 커스텀 바디킷이 적용됐고 광폭 타이어를 끼운 애프터마켓 휠과 브레이크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차체 패널은 전체적으로 유광과 무광을 적절히 혼합한 리버리로 도배됐다. 헤드램프는 상단부에 검은색 가니시가 적용돼 한층 날렵해 보인다. 하지만 이 차의 하이라이트는 실내에 있다.
놀랍게도 1인승 차량이라고
대형 오디오로 가득 채웠다
이 차는 놀랍게도 1인승으로 개조됐다. 거대한 오디오 시스템을 매립하기 위해 뒷좌석을 과감히 들어냈고 트렁크에는 대형 스피커 2개와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도어 트림과 센터패시아, 센터 콘솔 등 순정 내장재, 오디오 시스템을 감싸는 커스텀 내장재는 모두 외관과 같이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조수석이 있던 자리는 노트북과 오디오 컨트롤러, 작은 디스플레이 2개로 채워졌다. 노트북의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 오디오 시스템과 연동해 음악 재생, 세밀한 세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애프터마켓 엠블럼으로 교체한 스티어링 휠 혼 커버, 트렁크에 놓인 노란색 다이캐스트가 독특하다.
튜닝 비용이 찻값의 2배
네티즌 반응 살펴봤더니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5년 전인 2018년에 올라왔으며, 튜닝 비용만 2,800만 원이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기준으로도 거액이지만 5년 전 화폐 가치라면 3천만 원 이상을 쓴 셈이다. 참고로 당시 모닝 판매 가격은 최상위 트림인 럭셔리조차 1,400만 원을 넘지 않았다.
모닝 튜닝카를 본 네티즌들은 “총 4천만 원 정도 들어갔다는 건데 차라리 그랜저를 샀을 듯”. “돈이 많으니까 모닝에 저만큼 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차가 아니라 이동식 오디오 시스템이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취향 존중한다”. “금액이고 뭐고 다 떠나서 차주분 열정이 대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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