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국내 시장 철수를 예고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구독 서비스를 네이버 치지직이 이어받는다. 트위치 이용자가 네이버 치지직에서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을 하면 트위치에서의 구독 기간이 합산되는 형태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곧 시작됩니다. 치지직-트위치 구독기간 이어가기’ 공지를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을 통해 트위치에서의 구독기간이 합산되고, 팔로우했던 스트리머 리스트가 치지직에 자동으로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머는 트위치에서의 구독자 이모티콘, 배지를 치지직 스튜디오로 불러올 수 있다. 또 스트리머가 희망하는 경우 활동을 제한한 시청자 리스트도 불러올 수 있다.
네이버는 구독기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해 2월 27일까지 트위치에서 ‘구독 중’ 상태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이버는 신청 시점 기준으로 트위치에서 구독 중인 스트리머의 구독기간을 합산한다.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은 새해 1월 9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는 관련 자세한 소식을 서비스 시작일에 안내 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끊김 없는 60프레임 방송을 위한 대규모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치지직은 베타 기간 동안 1080p 60프레임과 30프레임 방송을 혼용해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장비 수급을 위해 노력중이며, 2월 중순 정도 대부분 방송이 60프레임으로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이어가기로 트위치에서의 시간이 치지직에서 계속될 수 있게 됐다”라며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으로 알리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이용자 유입을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트위치 계정을 아프리카TV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아프리카TV 내에서 매칭이 이뤄지고, 트위치 계정으로도 로그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새해 1월까지 계정을 전환한 스트리머는 트위치에서 방송한 시간을 최대 400시간까지 인정해 ‘베스트 BJ’ 신청 조건인 500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트위치에서 넘어온 스트리머는 트위치 계정 연동 이용자들에게 우선 노출되고 스트리머 구독자 10만명에게는 1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