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빛레이저는 레이저 응용 시스템 및 솔루션 제공 전문 업체로 다음 달 4일 코스닥시장에 진출해 첫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1997년 설립된 이래 국내 최초로 산업용 레이저 장치를 출시했으며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를 국내 기술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한빛레이저는 200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기술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전 직원의 25%가 기업부설연구소 인원으로 인적, 물적, 기술 자원이 집약된 기술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차전지,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에 레이저 응용 솔루션 및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차량 고유 번호를 새기는 ‘고속 레이저 각인 시스템’과 ‘리모트 웰딩 시스템’ 등이 있으며 산업용 레이저 발생 장치 기술을 포함한 26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비전 시스템, 통합 제어의 융복합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회사는 레이저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시장 대응력 및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로봇, 가공 기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첨단 기술 고도화와 레이저 융복합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레이저 전문 기업에서 친환경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 중이며 새로운 방식인 직렬형 충·방전 시스템의 시장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 및 설비 절감 효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 후에도 레이저 가공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확대 전략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글로벌 고객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빛레이저는 기술 개발과 설비 증대를 계획 중이다. 상장 후 합병으로 인한 유입 자금은 2차전지 산업의 레이저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개발비와 생산 공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중대형 레이저 융복합형 설비 시장 진입 등 다양한 목적의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한 공장 부지 확보와 건물 증축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최종 목표는 회사와 고객, 주주가 모두 만족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상장 후 회사 구성원이 더 발전하고 주주들의 가치와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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