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선 ‘이것’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바로 ‘국산 베스트셀링카’ 자리다. 한 해 판매량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차라도 라인업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어 업계에서도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한편, 이 자리에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모델은 현대차의 ‘이 차’로 알려졌다.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신차 예상도가 나올 때부터 혹평도 적지 않았던 만큼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만약 확정된다면, 이는 2년 만의 복귀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차 대체 어떤 모델이 얼마나 팔린 것일까? 함께 살펴보자.
최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는 그랜저였다. 판매량은 10만 4,652대다. 이는 풀체인지 싼타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기 SUV 자리를 놓치지 않는 쏘렌토(7만 7,743대)와도 적잖은 차이가 난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2년 만의 복귀’는 현재 2위로 있는 쏘렌토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그랜저는 이 차에 밀려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물론 12월 실적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2만7,000대 가까이 되는 차이는 쉽게 메꾸지 못할 거라며 그랜저의 2년 만에 이뤄지는 왕좌 탈환에 관심이 더 쏠렸다.
생각보다 높은 실적, 이에 일각에선 택시나 렌트에서 수요가 받쳐줬기 때문이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행 모델 기준, 그랜저는 일반 가솔린 외에 LPG,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트림별로 세분화하면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만큼, 때문에 택시나 렌트의 높은 수요는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 였다.
하지만 데이터는 다른 말을 했다. 먼저 용도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한건 72.6%를 기록한 자가용’이었다. 뒤이어 렌트와 택시는 각각 22.4%, 4.9%를 기록했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65.8%, 법인이 34.2%로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그랜저가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데는 HEV 모델 판매 확대가 자리한다. 무엇보다 HEV 모델 판매량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1월 그랜저 누적 판매 중 HE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그랜저 HEV 모델은 올해(1~11월 누적) 5만7107대가 팔렸다.
앞서 그랜저가 국내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을 당시 HEV 모델 판매 비중은 2017년 14%, 2018년 21.7%, 2019년 28.7%, 2020년 26.8%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022년 11월 그랜저의 7세대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신형 HEV 모델을 도입하고 올들어 본격 판매를 확대해왔다.
‘국산 베스트 셀링카’ 자리 외에도 업계에선 그랜저가 연간 판매 목표량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당초 현대차는 이 차의 목표치를 11만9000대로 발표했다. 여기에 대해선 지금까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의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신차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는 형국이다. 12월 한 달간 그랜저가 달성해야할 실적은 1만4348대 이상이었다. 과연 그랜저는 남은 량을 가볍게 팔아 치우고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1달 관건” 현대차 그랜저, 2년 만에 ‘이것’ 탈환 여부 주목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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