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중국 당국이 강도 높은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게임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다. 중국 시장이 국내 게임사 매출에 큰 파이를 차지하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에서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은 이날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안에 따르면 게임사는 온라인 게임을 설계할 때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 과금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 게임 운영사가 경매 등의 형태로 가상 아이템의 고가 거래를 묵인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온라인 게임 사용자별 충전 한도를 설정해 서비스 약관에 표시해야 하며, 사용자의 비합리적인 소비 행동이 감지되면 팝업 등으로 경고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기업은 사업에 필요한 기술 장비, 서버, 저장 장비 등을 중국 내 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규제안은 오는 2024년 1월 22일까지 업계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 시행 예고로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중국 대표 게임 업체인 텐센트 주가는 전일 대비 11.58% 하락했다.
국내 게임사 역시 중국 시장과 연관도가 높은 종목을 위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서비스를 앞둔 데브시스터즈는 전일 대비 14.88% 급락했고, 중국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크래프톤도 전일 대비 13.77% 떨어졌다. 이외에도 위메이드 13.34%, 컴투스홀딩스 12.49%, 액토즈소프트 10.12%, 위메이드맥스 9.45%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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