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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유럽과 미국 전기차 판매 증가속도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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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보조금 중단과 프랑스의 새로운 보조금 정책 등이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의 증가속도 둔화 추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2023년 판매 강세와 대비되는 것으로 내연기관 금지법으로 전기차를 강제하는 유럽연합의 정책과 맞물려 자동차회사들에게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 리서치는 독일의 결정은 2024년 자동차회사의 수익성과 전기차 판매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서유럽의 세단 및 SUV 판매량은 2023년 13.0% 성장에서 2024년 5.5% 증가한 1,209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공급망 완화로 인해 기본 수요를 더 잘 반영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높은 이자율을 포함한 가계 예산의 제약으로 인해 의미 있는 성장과 시장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은행 UBS는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이미 할인 증가와 주문량이 감소하는 것이 현실이며, 포르쉐를 제외한 제조업체의 이자 및 세금 전 이익(EBIT)이 2024년에 20~25%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유럽 자동차 투자 보고서에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2024년 유럽시장이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모건스탠리가 경제 성장 둔화를 예측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럽연합과 영국 등의 전기차로의 전환 강제에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2024년 영국에서는 최소 22%의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 그 비율이 2025년 28%, 2026년 33%, 2027년 38%, 2028년 52%, 2029년 66%로 증가한 뒤 2030년 최소 80%에 도달한다. 이는 유럽연합도 비슷하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손실을 보고 전기차를 판매해야 하는 동시에 높은 이윤을 남기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현재 유럽 및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정체 상태에 있지만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2023년 3분기에 폭스바겐과 GM,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사업을 재평가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에서 재고물량이 증가했다. 아우디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수준의 수익성을 내는데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초 2020년대 중반을 예상했으나 그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유럽 자동차제조자 협회 ACEA는 자동차업체가 30%의 전기차 비용 과다로 인해 위협을 가하는 중국에 뒤처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CEA는 유럽연합은 중국이나 미국과 달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내용을 배경으로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25년과 2030년 유럽 전기차 판매 전망을 480만 대와 930만 대에서 410만 대와 890만 대로 낮췄다. 890만 대는 2030년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며 이는 목표보다 15% 낮은 수치이다. 이로 인해 벌금을 부과해야 하는 자동차업체와 유럽연합 당국의 마찰도 예상된다. 
 
그래서 피치 레이팅스는 이러한 목표가 자동차회사에 너무 부담스러울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또한 주행거리 불안과 충전 인프라 투자 부족도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유럽의 규제 당국이 장기적인 전기차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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