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몰려온 한파
내 차에 눈이 쌓였다면?
대처 방법과 금기사항들
전국적으로 폭설,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눈이 쌓였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폭설 또한 내린 상황이다. 이런 날에는 가급적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하지만 교통 문제나 업무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자차로 출근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다.
눈이 내린 날에는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성에를 녹이는 등 출근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간혹 이를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잘못된 방법을 썼다가 소중한 차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차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이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눈 최소한만 쌓이도록 대비
웨더스트립 관리도 중요해
먼저 할 일은 차에 눈이 덜 쌓이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야외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면 차량용 커버를 미리 구비해 두자. 여의치 않다면 윈드실드에 돗자리를 올려둬도 좋다. 커버 등으로 덮지 못해 와이퍼가 외부로 노출된다면 와이퍼 암을 미리 세워놔야 한다. 눈이 쌓여서 얼면 와이퍼를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겨우내 눈이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면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의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웨더스트립에도 미리 조치를 하는 게 좋다. 해당 부품은 도어 테두리와 맞닿는 부분의 고무 패킹으로 방수, 방진 역할을 한다. 따라서 눈이 내려서 녹았다가 얼어붙으면 도어를 열기 어려워진다.
실리콘 스프레이를 구비해 뒀다가 전날 밤에 미리 뿌려두면 도어가 잘 열리고 고무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얼어붙은 내 차 녹이기
이건 절대 하지 말아야
만약 이 모든 준비를 하지 못해 다음 날 아침 도어가 얼어붙었다면? 억지로 도어 핸들을 잡아당겨선 절대 안 된다. 도어 핸들이 망가질 수 있음은 물론 웨더 스트립이 찢어질 수도 있다. 우선 차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요즘 나오는 신차는 스마트키에 원격 시동 기능이 내장된 경우가 많다. 혹은 모바일 앱으로 시동을 걸어 공조 장치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도어 상단 테두리, 특히 모서리 부분을 두드려주면 얼린 부분이 쉽게 깨지며 도어를 열 수 있다.
높은 확률로 앞뒤 유리에 성에가 생겼을 것이다. 시동을 걸고 엔진 수온 게이지 눈금이 1/3 이상 올라올 정도로 예열한 후 히터를 최고 온도로 켜자. 공조기 방향은 윈드실드를 향하도록 하며 뒷유리 열선을 함께 켜야 한다. 마음이 급해 성에가 녹기도 전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가 빠르게 손상된다. 윈드실드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도 금물이다. 갑작스러운 온도 차로 인해 유리가 깨질 수 있다.
쌓인 눈 최대한 치워야
도구 선정도 중요해
폭설 후 차에 쌓인 눈은 최대한 치우고 출발해야 한다. 시야를 확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유리창에 쌓인 눈만 치우고 지붕의 눈을 그대로 두고 운행하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제동 시 눈덩이가 앞으로 떨어져 전방 시야를 가릴 수 있으며, 눈이 바람에 날려 후행 차량에 위험 요소가 된다.
히터를 틀어서 차량 표면의 온도를 높여준 후 도구를 이용해 가장 높은 곳, 즉 지붕에 쌓인 눈부터 아래로 쓸고 내려오면 된다. 이때 도구 선정도 중요하다. 플라스틱 빗자루 같은 날카로운 도구는 차량 표면에 미세하게나마 손상을 남긴다. 고무 재질의 도구나 세차용 브러시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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