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시닉 E-테크 공개
1회 충전 625km 주행
음주운전 방지 장치 장착
르노가 시닉 E-테크(Scenic E-Tech)의 가격과 사양을 유럽에서 19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형태로 나온 이번 시닉 E-테크는 젊은 층을 겨냥한 패밀리카이다. 전륜구동이며, 87kWh 배터리와 220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한 순수 전기차이다. 1회 완충 시 625km를 주행거리를 가졌다.
특이하게도 음주 측정기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 있다. 해당 사양의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음주 감지 시 시동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으로 음주운전 범죄 예방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가격은 5천만 원대부터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번 시닉 E-테크는 르노와 닛산이 함께 사용하는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본 사양으로는 9인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배터리 컨디셔닝, 긴급 제동, 앰비언트 램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3만 8,703유로~4만 9,373유로로 책정됐다. 한화로는 약 5,500만 원에서 7천만 원 사이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다만 소형 크로스오버인 XM3와 라인업이 겹쳐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 도입
상습범에 한해 적용한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2번 이상의 음주운전자 소유의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달도록 한다. 해당 개정안은 앞으로 1년간 하위법령 정비, 시스템 개발, 시범 운영 등을 거친 뒤 시행할 예정이다.
도입될 해당 장치는 운전자의 호흡을 통해 나오는 알코올 성분을 검출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한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면 2~5년의 운전면허 결격 기간이 적용된다. 결격 기간이 끝난 후 다시 면허를 발급받고자 할 때 조건부로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결격 기간만큼 달도록 했다. 장치를 다는 것을 거부하면 면허를 발급받을 수 없다.
유럽에서도 효과 검증
국내 네티즌 반응은?
이미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등에서 시행 중이며 음주운전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년 내 2회 음주운전자로 한정한 것은 음주운전 재범자 중 해당 비율이 약 40%로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장치를 부착하게 되는 시점은 법 시행 후 음주운전 재범으로 적발돼 최소 2년간의 결격 기간이 지난 이후가 될 것으로 알렸다.
네티즌들 반응은 “우리나라도 음주운전자들이 많은 만큼 아예 기본 사양으로 도입해야 한다.” “동승자가 대신 불어주는 것 아닌가.”, “술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돈 들여 이런 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넣어야 한다니 아이러니다.”, “음주운전하다 적발되면 앞으로 운전을 못하게 하는 게 답이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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