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황당 결함 이슈
주행 중 범퍼 떨어졌다
원인은 빗물이라고?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 차량의 조립 품질은 악명이 높았다. 한눈에 봐도 이상한 단차, 곳곳에서 보이는 도장 불량은 결함의 범주에 들지도 못했다. 오죽하면 차주들 사이에서 “단차는 정품 인증”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마저 나올 정도였다.
현재는 일부 개선됐지만 아직 일부 차량에서 이따금씩 황당한 결함 소식이 전해지곤 한다. 최근에는 주행 중 뒤 범퍼가 이탈했는데 이를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인지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은다.
미국에서도 유사 사례
휠 커버가 떨어지기도
네이버 테슬라 동호회 카페 ‘테슬라 코리아 클럽 TKC’에는 최근 “뒷범퍼가 사라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테슬라 모델 3 차량은 마치 사고라도 당한 듯 뒤 범퍼가 사라진 모습이다. 해당 차량을 운행하는 작성자는 “도로에 비가 많이 고인 줄 모르고 지나갔는데 뒷범퍼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몇 달 전 휠 커버가 사라져 새로 구입했는데 저건 어떻게 해야 하냐”, “카페에서 검색해 보니 고정 장치가 풀리신 분도 계시더라“며 테슬라의 잦은 조립 결함을 지적했다. 한편 몇 년 전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폭우가 내릴 때마다 모델 3의 뒤 범퍼가 주행 중 뜯겨져 나갔다는 게시물이 이어진 것이다.
결함 인정 않던 테슬라
결국 보증 수리에 포함
미국의 한 모델 3 차주는 “시속 30km/h 이하로 서행 중이었고 물웅덩이를 밟지도 않았는데 범퍼가 떨어져 나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는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불가항력’이라고 설명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도로가 아닌 뒤 범퍼에 빗물이 고여 무게가 늘어났고, 이에 범퍼를 고정하는 나사가 헐거워져 이탈했다고 한다.
해당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만 해도 테슬라는 천재지변을 주장하며 유상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2019년 발표를 통해 모델 3 뒤 범퍼에 설계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보증 수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모델 3 전체가 아닌 2019년 5월 21일 이전 프리몬트 공장 생산분만 적용된다.
네티즌 황당함 감추지 못해
“이것도 정품 인증이냐”
이외에도 모델 Y는 좌석 고정 부품이 풀리거나 운전석 하단 조립 불량이 종종 발견해 이슈가 됐다. 현재는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차량은 출고 첫날 스티어링 휠이 빠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자동화 품질 관리 시스템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곳곳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번호판도 아니고 범퍼가 사라질 수 있는 거냐”. “초기형 말고는 다 개선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뒤차는 사고 났을 수도 있겠는데?“. “이건 진짜 심하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는 “우선 왔던 길 되돌아가서 범퍼를 찾으셔야 할 것 같다”. “이것도 정품 인증이냐”. “비 올 땐 차 놓고 다녀야 할 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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