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나 도뿐만 아니라 구와 동까지 제설장비와 인력 확보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시행 중이다. 공식 자료 기준, 어딘지 모르게 내용이 많아 보이긴 한다. 그렇다면 올해 국토부는 겨울 폭설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마쳤을까?
먼저 자원 및 시설 부문이다. 최근 5년 평균 사용량의 130% 수준의 제설제(염화칼슘 소금 등)와 제설장비 7,300대, 제설인력 5,222명 등 제설자원을 사전 확보하고, 제설 및 결빙 취약구간 (고속&일반국도 644곳)은 자동염수분사시설, 가변형 속도제한 표지, 도로전광표지 등 안전시설을 집중 설치 및 운영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목표 확보 제설장비 대 수가 6,493대에서 807대 늘어났다. 그런데 상황 정리에 필요한 인력은 지난해 5243명보다 21명가량 줄었다.
인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국에 적은 폭이지만 줄어든 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참고로 지난해 확보 물량이 40만 톤이라 언급한 제설 재료는 올해엔 따로 별도 수량까지 언급하지 않아 비교가 어려웠다.
대국민 정보 제공 부분은 지난해와 거의 대부분 유사하다. 대설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국토부는 국민들에게
▶ 도로교통상황
▶ 월동장구 장착
▶ 안전운전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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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방송, 교통정보센터, 누리소통망(SNS), 안전 문자 등을 적극 활용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는 ‘기습 폭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긴급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고속 및 일반국도 주요 구간 234곳에 제설장비와 인력을 사전 배치 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사고를 유발시킬 우려가 높은 ‘블랙아이스’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도로를 순찰하고 제설제 예비 살포 및 재살포를 대폭 확대한다. 참고로 국토부는 적설 외에 강우, 안개, 서리 등으로 살얼음이 발생하는 조건이 충족해도 제설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제때 제설을 하는 건, 이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가능성을 낮춰준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가는’cm(센티미터)’와 상관없이 도로를 거대한 주차장을 불케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도 있다. 심지어는 아찔한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설마 실제로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만 해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났다. 먼저 전주에선, 종일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는 은 눈이 예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염화칼슘이 제대로 살포되지 않으면서, 운전자를 비롯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이 때문에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수십 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청주다. 이곳에선 1cm가 채 안 되는 눈이 내렸는데, 2시간이 지나서야 제설 차량과 인력을 투입하면서 문제가 됐다. 늑장 대처로 인한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다. 눈이 애린 시간이 출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지역 모든 주요 도로에선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또한 총 11건(청주 10건·진천 1건)의 교통사고로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각에선 신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도 어김없이 사고가 발생한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을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한다고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는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그중에서 변수가 열심히들 준비 해놓고 늑장 대처로 문제가 되는 건, 사고를 당한 피해자와 관할 기관 모두에게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부디 올해부터라도 계획을 잘 활용해 더 이상 희생양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고 빠른 제설 작업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올해는 다르겠지” 어김없이 내놓은 국토부 겨울 대책, 잘하면 인정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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