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가짜 번호판을 단 대포차 운행 혐의로 외국인 6명을 적발하고 강제 출국 조치했다. 이번 사건은 충남에 거주하는 B씨 소유의 중형차가 울산에서 신호 위반으로 단속되었으나, B씨가 울산에 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가 시작되었다.
정교한 가짜 번호판, SNS를 통한 유통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양산 한 공단에서 B씨 차량과 번호가 같은 소형차를 발견했다. 이후 잠복 끝에 소형차 운전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정상적으로 차를 구매할 수 없어 가짜 번호판을 단 차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번호판은 진짜와 재질과 형태가 같아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했다. 경찰은 가짜 번호판이 SNS를 통해 1개당 45만원에 유통되었음을 확인하고, 생산과 유통 과정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대포차 사고, 피해 보상 어려워
가짜 번호판을 단 불법체류 외국인 소유 차량 적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충북경찰청은 태국에서 가짜 번호판을 제작해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차 사고는 피해 보상이 힘들어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외국인 20명 검거
한편, 울산경찰청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합성마약을 상습적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20명도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가짜 번호판과 대포차 문제뿐만 아니라 마약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어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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