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인구 보유국 인도
승용차만 380만 대 팔렸다
압도적인 현대차 인기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나라 인도. 인구만큼이나 자동차 시장 규모도 크다. 작년 인도에서 판매된 신차는 476만 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중에서 승용차는 380만 대가 팔렸는데, 오는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인도에서 현대차가 올해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의 추이를 이어간다면 역대 최초로 연간 판매 대수 60만 대를 넘길 수도 있다고 한다. 시장 점유율 역시 상승세로 현지 브랜드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스 의외의 인기
“터번 쓰고 타기 딱!”
현대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건 1998년, 경차 아토스의 현지 전략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면서부터다. 쌍트로는 경차 가운데서도 높은 전고 덕분에 인도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지 인구 대다수인 힌두교도들은 터번을 쓰고 생활하는데, 아토스는 터번을 벗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헤드룸이 여유로웠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에서 현대차는 ‘크기 대비 공간이 넓은 차‘라는 인식이 쌓이기 시작했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은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은 2014년 41만 대, 2018년 55만 대로 정점을 찍었다.
비록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2만 대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어렵지 않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주력 라인업 중저가 위주
공격적인 SUV 신차 투입
중저가 모델을 주력으로 앞세운 전략 역시 인기 비결이다. 소형 SUV ‘크레타’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내는 모델이다. 코나와 비슷한 크기를 갖췄지만 시작 가격이 108만 7천 루피(약 1,700만 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11만 4,072대로 판매량 2위를 기록한 베뉴는 78만 9천 루피(약 1,234만 원)부터 시작한다.
SUV 위주로 신차를 재빠르게 출시하는 전략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크레타 기반 3열 SUV ‘알카자르’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크레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반면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다 합쳐도 0.5%를 밑돈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
전기차로 저변 넓힌다
한편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14.6%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자국 대중차 브랜드인 타타(13.2%), 마힌드라(10.3%)보다 높다. 기아 점유율은 6.3%로 토요타(5.2%)를 앞선다. 1위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와의 합작 법인인 마루티 스즈키(41.7%)다. 격차가 압도적인 수준이지만 2013년 마루티 스즈키 대비 1/3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올해 절반까지 끌어올렸다.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 내린 현대차는 앞으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 지난 2월 아이오닉 5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으며, 내년 말에는 크레타 일렉트릭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팩 조립 공장,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인도 타밀나두주와 업무 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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