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대교의 영도 쪽 진입하다 발생한 일…
약 40m 높이로 도로 폭이 좁고 커브길이 이어져 “공포의 도로” 라고도 불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부산항대교 진입로에서 한 운전자가 공포를 느끼고 결국 운전까지 포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부산항대교 진입로에 들어선 흰색 차량 한 대가 도로 한복판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선다. 정차한 차량에서 내린 여성은 뒤에서 운전하던 블랙박스 제보자 A씨에게 비틀거리며 다가와 “무서워서 못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A씨가 “그렇다고 여기서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반문하자 여성은 “어떡해요, 어떡해. 제가 전라도 광주에서 왔는데 여기서 못 올라가겠다”고 울먹였다.
이후 A씨는 “가시면 된다. 다 다니는 길”이라며 여성을 설득했지만, 그녀는 목소리를 떨며 “안되겠다. 어후, 숨이 안 쉬어져”라며 공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앞차 동승자도 내려 B 씨를 다독였지만 그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안 되겠다. 숨이 안 쉬어진다”고 했다. 결국 주행을 포기한 B 씨는 다른 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갓길에 차를 댔다. 이어 제보자는 “부산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 중 혹시나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우회하시라고 제보 드립니다.”라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한문철 변호사 역시 여행자들은 잘 모를 코스라며 공감했다.
해당 도로는 지난 2014년 6월에 개통한 부산항대교의 영도 진입로로 길이 3331m, 폭 18.6∼25.6m로 국내에 있는 강합성 사장교로는 최대 규모다. 앙부 높이는 66m로, 아파트로 치면 20층 높이다. 도로 폭 자체가 좁고, 부산항대교에 닿을 때까지 운전대를 최대한 꺾어 운전해야 하는 커브길이 2분가량 이어진다. 이 커브길의 높이는 약 40m로 달리는 구간만 415m에 이른다.
누리꾼들 역시 “운전 31년 차인데도 떨리더라.”, “현명한 선택이다. 참고 가다가 더 큰 사고가 났을 것.”, “저기는 조수석에 타고 가도 무섭더라.”라며 A씨의 행동에 공감했다. 또한 “경고문 같은 것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 “표시라도 있어야 할 듯.” 등 시 차원에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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