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 사가 자사의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환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을 2024년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교환시스템을 사용하면 5분 이내 풀 충전이 가능하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앰플(Ample)사가 개발한 배터리 교환 기술을 내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도입, 정액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휴대폰 배터리 갈던 추억 이젠 자동차로
배터리 교환시스템은 당초에는 전기차 피아트 500만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트로엥,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스텔란티스그룹 내 모든 메이커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앰플의 배터리 교환시스템은 가솔린 주유 만큼 빠른 속도를 갖췄다. 교환 스테이션에서는 대상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앱을 통해 교환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단 5분 이내에 끝나,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원조는 중국이지만…
익히 알려져 있듯, 배터리 교환시스템은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니오는 현재 중국 내에 1,300개 이상, 유럽 각국에 13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적인 운영사례로 말미암아 미국의 기업도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의 모듈식 배터리는 대부분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기존 배터리와 다른 ‘드롭 인 체인지’ 방식이다. 이 때문에 차량 구조를 재설계하지 않고 비교적 용이하게 배터리 교환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앰플사의 모듈러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충전상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식의 주인공, 스텔란티스 그리고 앰플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와 프랑스 기업 PSA 그룹의 합병으로 세워진 기업이다. 2020년 7월 사명이 확정되었으며, 2021년 1월 16일에 공식 출범하였다. 크라이슬러와 닷지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앰플사는 미국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이번 소식에 대해 앰플사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최단 3일 만에 건설을 완료, 가동시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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