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제품 거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래 장소는 지하철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은 이용자들의 ‘거래 희망 장소’ 데이터를 분석, 전국 이웃들이 중고거래로 가장 많이 연결된 장소 15곳을 11일 공개했다. 거래 희망 장소 기능이 도입된 2022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데이터가 종합 분석됐다.
당근 이용자들은 지역과 연령대를 불문하고 생활권 내 공공장소를 선호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아 안전하고 이동이 편리한 지하철역을 선택한 비율은 약 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위 아파트(24%), 3위 편의점(10%), 4위 학교, 5위 마트, 6위 공원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연령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인기 거래 장소 순위가 달랐다. 10대는 학교, 도서관 등 학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소를 주로 찾았고, 등·하굣길에 접하기 쉬운 버스 정류장도 순위에 올랐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주로 분포된 20대는 이동이 잦은 만큼 지하철역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 연령층 중에서 ‘대학교’를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같은 지역 내 학교 학생들 간 거래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0대 이상은 아파트, 지하철 등 전체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장소 외에도 연령대별 특징과 밀접한 동네의 다양한 공공장소들을 많이 찾았다. 30대는 관공서나 우체국을, 4050세대는 교회·병원·은행·약국 등을 선호했다.
동네 이웃 간 더욱 편리한 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된 ‘거래 희망 장소’ 기능은 중고거래 게시글 작성 단계에서 거래 희망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최근 중고거래 게시글을 접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거래 장소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김결 당근 중고거래실 리더는 “순위에 오른 장소들은 모두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이웃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장소”라며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직거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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