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랜드 파이널 첫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율케르 스포츠 아레나(Ulker Sports Arena)에서 열린 ‘PMGC 2023’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43점(27킬)을 기록하며, 중간 순위 5위에 랭크됐다.
PMGC 첫 그랜드 파이널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초반 흐름은 좋았다. 첫 경기부터 11점(9킬)의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는데, ‘별들의 전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교전력이 빛났다.
농심은 사녹에서 펼쳐진 매치1에서 나란히 3킬씩을 기록한 엑지(XZY·김준하), 스포르타(SPORTA·김성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드자비에(DX), 페이즈 클랜(FaZe)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8킬을 따냈다. 또 매치 중반 이후 홀로 살아남은 티지(TIZ1·김동현)는 자기장 외곽에서 구상(구급상자)으로 버티며 순위포인트 2점을 더한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 S2G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까지 뽑아내며 분투했다.
농심은 매치2에서도 드자비에와 4메리컬 바이브스(4MV) 간 교전에 개입해 엑지 4킬과 윙스(WingS·정호성)의 1킬을 묶어 총 5점을 뽑아냈다. 비록 다섯 번째 자기장이 농심 집단지에서 대각선 방향인 남동쪽으로 쏠리며 이후 순위포인트 1점 추가에 그쳤지만, 농심은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자기장 상황에서도 자신감 넘친 경기력으로 두 매치 연속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같은 자신감은 매치3 치킨으로까지 이어졌다. 1ㆍ3 스플릿을 펼치던 농심은 2페이즈 변화에 따라 빠르게 윙스가 위치한 자기장 중앙부로 힘을 모았고, 이 판단은 이후 지속적으로 자기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무난하게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4에 올랐고, 루프스 이스포츠(Loops) 카도진(CARDOZIN) 선수를 제거한 엑지의 킬을 마지막으로 팀의 PMGC 그랜드 파이널 첫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5킬 치킨으로, 매치 MVP에는 2킬 750대미지를 기록한 티지가 뽑혔다.
그러나 호사다마였다. 농심은 매치3과 같은 에란겔 맵에서 치러진 매치4에서는 0점으로 ‘광탈’하고 말았다. 3페이즈 남쪽에서 경기 후반부를 도모하던 농심은 네 번째 자기장이 북쪽으로 쏠리며 인서클의 부담을 안게 됐고, 결국 대회전 승부수를 던졌지만 IHC 이스포츠에 전멸했다.
농심은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5에서 윙스의 4킬 활약 속에 8점(5킬)을 따내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매치6 다시 한번 3점(3킬)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치킨을 뜯었던 매치3과 달리, 스플릿 운영 과정에서의 한 박자 늦은 합류 타이밍이 아쉬웠다. 농심은 2페이즈에서 2ㆍ2 스플릿으로 보다 넓은 영역을 확보하고자 했지만, 이를 노린 페이즈 클랜의 4인 돌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나마 스포르타가 페이즈 클랜과의 1대 2 싸움을 이겨내며 생존했지만, 네 번째 자기장이 빠지며 결국 타이탄 이스포츠 클럽(TEC)에 정리됐다.
상위 5개 팀의 스코어를 고려했을 때, 극명하게 엇갈린 전후반 경기력으로 매치4부터 매치6까지의 세 경기에서 순위포인트 단 3점을 얻은 것은 분명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기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특유의 ‘매운맛’ 교전력을 선보이며 선두 스탈워트 이스포츠(STE)에 19점 차를 유지, 남은 이틀간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농심의 우승 도전 가능성이 판가름날 ‘PM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배그 모바일 틱톡을 비롯해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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