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차’의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그 차는 ‘싼타페’로, 현대차는 앞선 지난 8월 이 차의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지난 10월 8,331대로 2019년 6월(8,192대) 이후 4년 4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8,000대를 넘어섰다. 그러더니 다음달인 11월에는 8,780대로 2달 연속 8,000대 선을 유지했다.
여전히 ‘중형 SUV 강자’ 자리는 쏘렌토에 넘겨준 상태다. 하지만 두 차의 차이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만 해도 차이는 584대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선 다시 강자 자리를 찾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차 소비자들은 싼타페의 어떤 모델을 어떤 트림과 함께 가장 많이 구매했을까? 함께 살펴보자.
앞서 언급했지만 지난달 8,780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SU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차종 중에선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어떤 모델이 많이 팔렸냐?’인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6,993대로 전체 판매량 중 79.6%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드러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 시작 가격은 3,888만 원이다. 이는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가격이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가진 트림은 다른 것이었다. 현대차 홈페이지에 기준, 지난달 최다 견적 조회 트림은 무려 50.4%를 차지한 ‘캘리그래피’다. 이 차는 세 가지 트림 중 상위 트림으로, 시작 가격만 4,621만 원으로 초기 진입벽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구매를 마음먹은 뒤에 이뤄진 선택 사항들은 어땠을까? 먼저 색상은 싼타페 Hybrid 구매자 중 56%가 크리미 화이트 펄 색상을 선택했다. 뒤이어 18%가 마그네틱 메탈릭 컬러를, 14%가 어비스 블랙펄을 골랐다. 참고로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준 외장 생색상은 총 9가지를 고를 수 있다.
가격은 6가지는 무료이며, 세 가지는 별도의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참고로 각각의 금액은 아래와 같다.
▶ 크리미 화이트 (펄) : 8만 원
▶ 크리미 화이트 (매트) : 20만 원
▶ 얼씨 브레스 메탈릭 (매트) : 20만 원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 대부분의 기능들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루프랙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주요 차이라 한다면 먼저 ‘외관, 내장, 시트’ 부문에서 어떤 소재를 택할 것이냐가 있다.
서러운드뷰 모니터첨단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첨단 안전 기술에는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편의 사양에선 ‘측방 주차 거리 경고 기능’을 시작으로
▶ 헤드업디스플레이
▶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 서라운드 뷰 모니터
▶ 후측방 모니터
▶ 디지털키 2
▶ UV-C 살균 멀티 트레이
등이 적용된다.
뭐가 더 필요할까 싶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품목)은 존재했다. 선택 품목으로 총 5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45만 원)’, ‘현대 스마트 센스(79만 원)’였다.
각각을 살펴보면 작명 센스가 없긴 한데, 첫 번째는 이름 그대로 빌트인 캠 2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묶인 옵션이다. 빌트인 캠 2는 주/야간 화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또한 음성 녹음, 대용량 외장 메모리, OTA 기능, 차량 주행 정보 저장 및 재생 기능(지도 연동 등)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블루링크를 통해 주차 중 충격 감지 저장 영상 전송 및 빌트인 캠 상태 정보도 제공한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주행 화면 위에 목적지, 차간 거리,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다음으로 현대스마트센스는
▶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 차량/추월 시 대향차/측방접근차/회피조향보조)
▶ 고속도로 주행보조 2
▶ 후측방 충돌 방지보조(주행)
▶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진출입로)
등 총 4가지 사양이 합쳐진 통합 옵션 사양이다. 이 중 ‘고속도로 주행보조 2’는 고속도로 /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설정 속도를 유지하며, 곡선로에서도 차로의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때 진출입로 진입 전 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10월부터 출고를 시작한 하이브리드 덕분에 싼타페는 이때를 기점으로 실적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물론 한 해 판매 실적에선 신형 싼타페의 출시 시점을 고려했을 때 못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싼타페가 상승세만 계속해서 이어 갔다면 당장 이달 실적은 뜻밖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두 자릿수로 격차를 확 줄이거나 앞질러 버리는 상황, 과연 내년에 받아볼 이달 성적표에 결과에 둘 중 하나가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두 달 연속 8천 대 넘김 ” 쏘렌토 추격하는 ‘이 차’, 오너들의 인기 조합은?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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