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신호등 인식 척척… 잦은 급정거는 불안”

EV라운지 조회수  

4일 오후 11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4일 오후 11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5일 0시 50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심야 A21번’ 버스에 오르며 교통카드를 태그하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시내버스와 달라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는 달랐다. 운전석에 운전사가 앉아 있긴 했지만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고 출발할 때뿐 아니라 주행 중에도 핸들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 모두 버스 안팎에 설치된 카메라로 승객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혔다.

실내 좌석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형태로 배치돼 있었지만 모든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었다. 버스 내부에는 전광판이 설치돼 속도를 알려줬고, 전방 외부 상황을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도 실시간으로 재생됐다.

● “생각보다 안정적” vs “급정거 잦아 불안”

이날 기자가 탑승한 버스는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계천과 청와대, 여의도, 강남, 상암동 등 5곳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했지만 심야에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까지 운행된 버스는 모든 주행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됐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가 동승했지만 개입할 일은 없었다. 뉴스1서울 종로구 동대문역까지 운행된 버스는 모든 주행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됐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가 동승했지만 개입할 일은 없었다. 뉴스1

노선번호 ‘심야 A21번’ 버스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와 특별안전요원이 동행했지만 70분 동안 운행하는 중 한 번도 주행에 개입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합정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촌과 서대문, 종로3가를 지나 동대문역까지 향했다.

승객들은 버스가 알아서 차선을 바꾸고 주변 차량을 피하며 좌회전이나 우회전 등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워했다. 또 신호등 신호를 인식해 멈추거나 주행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이란 반응이 나왔다.

자율주행버스를 타기 위해 경기 부천시에서 왔다는 마모 씨(37)는 “어렸을 때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생각보다 주행이 안정적이고 승차감도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신기하다”고 했다.

반면 버스가 횡단보도나 버스 정거장 앞에서 6, 7분에 한 번꼴로 급정거하는 걸 두고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김지훈 씨(28)는 “자율주행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아직 개선할 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교통 상황을 토대로 버스가 주행 가능한 상황인지 인공지능(AI)이 판단하는데 판단 속도가 늦어지면서 급정거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당분간 무료 운행…내년 상반기 유료화

심야 A21번 버스는 평일 매일 오후 11시 반∼다음 날 오전 5시 10분 운행한다. 총 2대의 버스가 합정역∼동대문역 9.8km를 순환하는 방식이다.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타면 되고 입석은 금지된다.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노선 연장과 함께 유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심야 기사 수급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청량리역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버스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V라운지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정의선의 자신감…내년부터 역대급 풀체인지 ‘신차 라인업’
  • ‘적자탈출’ 속도 내는 넷마블…이사회 독립성·다양성 아쉬워 [2024 이사회 톺아보기]
  • “이게 한국에서 만든거라고?”… 심상치 않더니 세계가 반했다, 정체가 뭐길래?
  • [SWC] 7세트 접전....신예 KELIANBAO, 챔피언 LEST 꺾고 최강자 '등극'
  • 기아, 고성능 테스트카 유출… 예상 밖 디자인에 ‘기대 폭발’
  • "포르쉐 타이칸 꼼짝마!" 로터스, 에메야 공개! 제로백 2.8초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카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

[차·테크] 공감 뉴스

  • "포르쉐 타이칸 꼼짝마!" 로터스, 에메야 공개! 제로백 2.8초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카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
  • "고객의 선택 폭 넓혔다" 2025년형 제네시스 GV80 쿠페 '65만원' 가격 낮추고 고객 선택 다변화 전략을 통해 가격 인상 최소화
  • 연말까지 바이오텍 IPO 이어진다…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크로스 등 5~6곳
  • 실태조사·중재기관 등 망 이용대가 해법 다양화…22대 국회 입법성과 기대
  • 현대차그룹, 美 생산 능력 100만대…車할부 감면 땐 '호재'
  • 고물가 속에서도 “‘압도적 인기”…10월 판매왕은 바로 이 車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의뢰…"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배임"

    스포츠 

  • 2
    "재산순으로 하객석 배치?"…조세호, 결혼식 논란에 입 열었다

    뉴스 

  • 3
    아파트 단지 뒤편서 불에 탄 승용차 발견, 그런데 차 안에는...

    뉴스 

  • 4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X연우진, 연애시작 1일 ‘첫 입맞춤’ 1초전

    연예 

  • 5
    '정년이' 신예은-정은채-김윤혜-우다비, 新국극 ‘바보와 공주’ 공연실황 포착

    연예 

[차·테크] 인기 뉴스

  • 정의선의 자신감…내년부터 역대급 풀체인지 ‘신차 라인업’
  • ‘적자탈출’ 속도 내는 넷마블…이사회 독립성·다양성 아쉬워 [2024 이사회 톺아보기]
  • “이게 한국에서 만든거라고?”… 심상치 않더니 세계가 반했다, 정체가 뭐길래?
  • [SWC] 7세트 접전....신예 KELIANBAO, 챔피언 LEST 꺾고 최강자 '등극'
  • 기아, 고성능 테스트카 유출… 예상 밖 디자인에 ‘기대 폭발’
  • "포르쉐 타이칸 꼼짝마!" 로터스, 에메야 공개! 제로백 2.8초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카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

지금 뜨는 뉴스

  • 1
    크래비티, 2025 시즌 그리팅 '크래비티즈 BFF 트립' 포토 공개

    연예&nbsp

  • 2
    “고별전을 위한 투입” 2년 만에 그라운드 밟은 '한국 축구 레전드', 기립 박수 터졌다

    스포츠&nbsp

  • 3
    조선일보 고문 “尹, 김건희 여사 베갯머리 인사 협의는 국정 농단”

    뉴스&nbsp

  • 4
    호부지는 ERA 6.13 클로저의 부활 프로젝트 준비완료…어쩌면 개봉도 못한다? 지금은 FA의 시간

    스포츠&nbsp

  • 5
    "열정을 던져라!"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개막식 10일 진행, 3000여 명 팬들 '열기 후끈'

    스포츠&nbsp

[차·테크] 추천 뉴스

  • "포르쉐 타이칸 꼼짝마!" 로터스, 에메야 공개! 제로백 2.8초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카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
  • "고객의 선택 폭 넓혔다" 2025년형 제네시스 GV80 쿠페 '65만원' 가격 낮추고 고객 선택 다변화 전략을 통해 가격 인상 최소화
  • 연말까지 바이오텍 IPO 이어진다…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크로스 등 5~6곳
  • 실태조사·중재기관 등 망 이용대가 해법 다양화…22대 국회 입법성과 기대
  • 현대차그룹, 美 생산 능력 100만대…車할부 감면 땐 '호재'
  • 고물가 속에서도 “‘압도적 인기”…10월 판매왕은 바로 이 車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재료에 따라서 맛은 천차만별! 파스타 맛집 BEST5
  •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는 생선구이 맛집 BEST5
  • 사이사이 골목길마다 맛과 감성이 살아 있는 문래 맛집 BEST5
  • 톰 홀랜드·젠데이아 출연,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에 쏠리는 관심
  • ‘정년이’ 끝낸 김태리의 다음 행보, 첫 애니메이션 목소리 도전
  • [오늘 뭘 볼까] 정말 이상형은 있나?..영화 ‘다음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 ‘정년이’의 초대장, ‘춘향전’→’자명고’ 잇는 ‘바보와 공주’

추천 뉴스

  • 1
    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의뢰…"부정채용·금품수수·횡령배임"

    스포츠 

  • 2
    "재산순으로 하객석 배치?"…조세호, 결혼식 논란에 입 열었다

    뉴스 

  • 3
    아파트 단지 뒤편서 불에 탄 승용차 발견, 그런데 차 안에는...

    뉴스 

  • 4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X연우진, 연애시작 1일 ‘첫 입맞춤’ 1초전

    연예 

  • 5
    '정년이' 신예은-정은채-김윤혜-우다비, 新국극 ‘바보와 공주’ 공연실황 포착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크래비티, 2025 시즌 그리팅 '크래비티즈 BFF 트립' 포토 공개

    연예 

  • 2
    “고별전을 위한 투입” 2년 만에 그라운드 밟은 '한국 축구 레전드', 기립 박수 터졌다

    스포츠 

  • 3
    조선일보 고문 “尹, 김건희 여사 베갯머리 인사 협의는 국정 농단”

    뉴스 

  • 4
    호부지는 ERA 6.13 클로저의 부활 프로젝트 준비완료…어쩌면 개봉도 못한다? 지금은 FA의 시간

    스포츠 

  • 5
    "열정을 던져라!"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개막식 10일 진행, 3000여 명 팬들 '열기 후끈'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