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신호등 인식 척척… 잦은 급정거는 불안”

EV라운지 조회수  

4일 오후 11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11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세계 첫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번’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5일 0시 50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심야 A21번’ 버스에 오르며 교통카드를 태그하자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시내버스와 달라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는 달랐다. 운전석에 운전사가 앉아 있긴 했지만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고 출발할 때뿐 아니라 주행 중에도 핸들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 모두 버스 안팎에 설치된 카메라로 승객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혔다.

실내 좌석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형태로 배치돼 있었지만 모든 좌석에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었다. 버스 내부에는 전광판이 설치돼 속도를 알려줬고, 전방 외부 상황을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도 실시간으로 재생됐다.

● “생각보다 안정적” vs “급정거 잦아 불안”

이날 기자가 탑승한 버스는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계천과 청와대, 여의도, 강남, 상암동 등 5곳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했지만 심야에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까지 운행된 버스는 모든 주행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됐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가 동승했지만 개입할 일은 없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까지 운행된 버스는 모든 주행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됐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가 동승했지만 개입할 일은 없었다. 뉴스1

노선번호 ‘심야 A21번’ 버스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와 특별안전요원이 동행했지만 70분 동안 운행하는 중 한 번도 주행에 개입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합정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촌과 서대문, 종로3가를 지나 동대문역까지 향했다.

승객들은 버스가 알아서 차선을 바꾸고 주변 차량을 피하며 좌회전이나 우회전 등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워했다. 또 신호등 신호를 인식해 멈추거나 주행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이란 반응이 나왔다.

자율주행버스를 타기 위해 경기 부천시에서 왔다는 마모 씨(37)는 “어렸을 때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생각보다 주행이 안정적이고 승차감도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신기하다”고 했다.

반면 버스가 횡단보도나 버스 정거장 앞에서 6, 7분에 한 번꼴로 급정거하는 걸 두고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김지훈 씨(28)는 “자율주행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아직 개선할 점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교통 상황을 토대로 버스가 주행 가능한 상황인지 인공지능(AI)이 판단하는데 판단 속도가 늦어지면서 급정거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당분간 무료 운행…내년 상반기 유료화

심야 A21번 버스는 평일 매일 오후 11시 반∼다음 날 오전 5시 10분 운행한다. 총 2대의 버스가 합정역∼동대문역 9.8km를 순환하는 방식이다.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타면 되고 입석은 금지된다.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노선 연장과 함께 유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심야 기사 수급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청량리역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버스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V라운지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이게 4천만 원대?” .. 현대·기아와 정면 승부, 신형 SUV ‘공개’
  •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 [도쿄오토살롱] 스바루, 500대 한정의 BRZ STI 스포트 퍼플 에디션 공개
  • 현대차, 印 3륜·초소형 4륜 전기차 양산 검토…"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차·테크] 공감 뉴스

  • “BMW와 맞짱 예고?”..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신형 크로스오버 페이스리프트 모델
  • [2025 게임 청사진④] 누적 매출 2조 크래프톤…유망 IP 확보 나선다
  • [도쿄오토살롱] 모두가 집중한 ‘전설의 주행’ 혼다 F1 데모런
  • [체험기] “147인치 3D 화면이 눈 앞에”… AR 글래스 ‘엑스리얼 원’, 기기 호환·콘텐츠 부족은 아쉬워
  • 조선시대 배경 ‘탐정 드라마’부터 대학생과 ‘즉석 퀴즈’까지… 이미지 쇄신 나선 보안업계
  • “600마력 괴물의 등장”… 현대차 긴장시킬 신차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尹 대통령 구속] 사상 초유의 사법부 습격… 폭력에 무너진 서부지법

    뉴스 

  • 2
    尹 대통령 19일 구속…헌정사 최초

    뉴스 

  • 3
    대통령실, 尹 구속에 유감 표명…"야권 정치인들과 형평성 안맞아"

    뉴스 

  • 4
    "미스코리아 진"은 우승 확정이라 거부당했던 여배우?

    뉴스 

  • 5
    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부지법 창문 깨고 난입…소화기 뿌리며 난동 (사진)

    뉴스 

[차·테크] 인기 뉴스

  • “이게 4천만 원대?” .. 현대·기아와 정면 승부, 신형 SUV ‘공개’
  •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 바이오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韓과 협력 확대 추진
  • [이슈플러스]해외, 디지털 유산 인정 추세…별도 법안 마련도
  • [도쿄오토살롱] 스바루, 500대 한정의 BRZ STI 스포트 퍼플 에디션 공개
  • 현대차, 印 3륜·초소형 4륜 전기차 양산 검토…"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지금 뜨는 뉴스

  • 1
    내 안의 지젤력 깨워줄 '이 컬러'

    연예 

  • 2
    결혼한 것도 소름인데 이혼한지 20년 됐다는 톱 여배우

    뉴스 

  • 3
    사회 초년생이 나가서 실수하는 "가장 미련한 행동 1등"은?

    뉴스 

  • 4
    절대로 공무원을 하면 안 되는 이유..월급도 엄청적다?

    뉴스 

  • 5
    [尹 대통령 구속] 5전 5패 尹… ‘구속 피의자’ 된 대통령, 남은 전략은

    뉴스 

[차·테크] 추천 뉴스

  • “BMW와 맞짱 예고?”..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신형 크로스오버 페이스리프트 모델
  • [2025 게임 청사진④] 누적 매출 2조 크래프톤…유망 IP 확보 나선다
  • [도쿄오토살롱] 모두가 집중한 ‘전설의 주행’ 혼다 F1 데모런
  • [체험기] “147인치 3D 화면이 눈 앞에”… AR 글래스 ‘엑스리얼 원’, 기기 호환·콘텐츠 부족은 아쉬워
  • 조선시대 배경 ‘탐정 드라마’부터 대학생과 ‘즉석 퀴즈’까지… 이미지 쇄신 나선 보안업계
  • “600마력 괴물의 등장”… 현대차 긴장시킬 신차의 ‘정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추천 뉴스

  • 1
    [尹 대통령 구속] 사상 초유의 사법부 습격… 폭력에 무너진 서부지법

    뉴스 

  • 2
    尹 대통령 19일 구속…헌정사 최초

    뉴스 

  • 3
    대통령실, 尹 구속에 유감 표명…"야권 정치인들과 형평성 안맞아"

    뉴스 

  • 4
    "미스코리아 진"은 우승 확정이라 거부당했던 여배우?

    뉴스 

  • 5
    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부지법 창문 깨고 난입…소화기 뿌리며 난동 (사진)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내 안의 지젤력 깨워줄 '이 컬러'

    연예 

  • 2
    결혼한 것도 소름인데 이혼한지 20년 됐다는 톱 여배우

    뉴스 

  • 3
    사회 초년생이 나가서 실수하는 "가장 미련한 행동 1등"은?

    뉴스 

  • 4
    절대로 공무원을 하면 안 되는 이유..월급도 엄청적다?

    뉴스 

  • 5
    [尹 대통령 구속] 5전 5패 尹… ‘구속 피의자’ 된 대통령, 남은 전략은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