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레일~!”
저마다 자신이 그림 퀴즈를 맞추겠다고 손을 들며 여러 명이 내는 쩌렁쩌렁한 함성이 AGF가 열리고 있는 킨텍스 제1전시장을 압도했다. 마치 군대에서 유격을 받으며 목소리가 작다고 하면 다시 크게 함성을 내지르는 것과 같이 호요버스 메인 무대에 모인 참관객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이렇게 현장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하는 것은 김지혜 진행자다. AGF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호요버스는 킨텍스 제1전시장 가장 안쪽에 가장 큰 규모의 부스로 참가했다. 좌측부터 굿즈 샵, 호요버스 게임 3종 이벤트, 메인 무대, ‘젠레스 존 제로’ 시연대가 차려졌다.
이중 메인 무대에서는 매 시간 마다 톡톡 튀는 호요버스 게임 무대를 준비했는데,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는 ‘원신 골든벨 with 샘웨’ 프로그램이 끝나고, 붕괴: 스타레일 WANTED! 릴레이 그림 그리기‘라는 프로그림이 진행됐다.
행사 진행자는 통통 튀는 쾌활한 목소리를 군중을 압도했다. 뒤에서 구경만 하던 이용자들을 무대 바로 아래로 끌어들였고, 이들을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했다. 그리고 연선생님, 낡은창고 작가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했다. 진행자는 인사를 마친 이들을 팀장으로 임명하고, 자신의 팀원들을 직접 뽑게 했다.
이 장면부터가 흥미진진했다. 워낙 인기 있는 게임인지라 ‘원신’ 코스프레를 하고 온 참관객이 아주 많았는데, 이들 팀장이 어떤 코스프레를 한 팀원들을 뽑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한 팀은 대부분 코스플레이어들로 팀을 짰을 정도로 많은 코스어들이 무대에 올라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현장 이용자들을 좌우로 나누어서 연선생님 팀과 낡은창고 팀으로 나눠 이른바 연상 퀴즈를 진행했다. 빠르게 맞춘 팀이 승리하는 규칙으로 진행됐는데 워낙 짧은 시간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첫 문제는 결국 ‘사자’라는 힌트를 주고서야 정답이 나왔다. 그리고 작가들이 릴레이 그림 그리기의 마지막 순번에 배치되어 있다 보니, 릴레이 그림의 마지막에 캐릭터의 특징이 크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무대 이용자들이 마지막까지 그림을 확인한 다음에 정답을 맞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이날 호요버스 메인 무대에는 무대 아래에만 약 100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했고, 그 뒤로 또 100명이 넘는 AGF 참관객이 이번 무대를 지켜봤다. 릴레이 그림 그리기 이벤트가 어떻게 펼쳐질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고, 무대를 휘어잡는 진행자의 진행 솜씨 또한 빛났다. 더 큰 목소리를 유도하면서 ‘스타레일’이라는 함성이 전시장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요버스가 진행하는 메인 무대 프로그램은 ‘붕괴3rd BGM 주인공을 맞춰라’, ‘원신 기원! 내 맘이 닿기를’, ‘붕괴: 스타레일 폼폼의 퀴즈’, 붕괴3rd, 붕괴 스타레일 미니 컨서트, 원신 마술쇼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마지막에는 럭키 드로우 경품 응모 추첨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샀다.
한편 메인 스테이지 외에도 많은 관람객이 호요버스의 무대를 즐겼다. 특이한 것은 언뜻 보기에는 바로 호요버스의 게임 이벤트에 참가하고 경품을 탈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보이는 줄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호요버스 부스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지나는 통로를 비워두고 그 뒤부터 또 다른 줄이 계속됐던 것. 나름 행인들의 경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한 것이니 덕분에 이용자들은 쾌적한 이벤트 참가가 가능했다. 나름 호요버스가 참관객 관리를 잘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시관 한켠에 있는 굿즈 코너를 방문했는데, 한 쪽은 줄이 서 있는데 다른 쪽은 줄이 모두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오픈 1시간도 안되어 물건이 모두 동이 났다고. 역시 최고의 미소녀게임 다운 인기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장에 전시된 굿즈들은 ‘원신’과 ‘스타레일’, ‘미해결사건부’ 등 호요버스 출시 게임 3종에 대한 굿즈가 가득했다.
참가로 이때까지만 해도 니케 부스에서는 관련 굿즈가 계속 팔리고 있었다. 굿즈샵 진입까지 60분이라는 푯말이 안내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1시간 만에 동이 난 호요버스 부스의 인기가 더 높았던 셈이다.
호요버스는 작년 지스타에 이어 이번 AGF에서도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면서 서브컬처 게임계의 큰 손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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