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새로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내가 세계 최고가 아닌가 싶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에서 팀의 우승과 MVP를 모두 석권한 다나와 이스포츠의 서울(seoul·조기열)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나와 이스포츠는 3일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홀(BCC홀)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3일차 경기에서 최종 합계 137점(86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나와 이스포츠로서는 최초의 PGC 우승으로, 2019년 젠지 이후 4년 만의 한국 팀 우승이다.
이날 매치16에서 6킬 798대미지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 발판을 만든 서울은 대회 MVP에 선정되며, 팀의 우승 상금 60만달러(7억7940만원) 외 1만달러(약 1299만원)의 MVP 상금도 챙기게 됐다.
무엇보다도, 서울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PNC(펍지 네이션스 컵) 2023’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된 데 이어, 소속 팀에서도 세계대회 제패와 함께 MVP를 차지, 배그 e스포츠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서울은 경기 후 가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전날 말씀드린 것처럼 다나와 팬들이 트위스티드 마인즈 팬들보다 더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기분 좋게 우승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에 이스포츠하는 느낌이 났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PGC 우승이 궁극적 목표였다. ‘어, 이게 됐네?’ 하는 생각에 기쁘고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 오히려 좀 덤덤하기도 하다”며 만감이 교차한 듯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MVP로 선정된 데 대해서도 서울은 “받을 줄 알고 있었다”면서도 “사실 말이 그렇지, 팀원들이 없었으면 못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감독님, 코치님들까지 다들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은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일단 내년에도 프로 선수 생활을 할 것 같다”며, “다만 팀적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 때문에 같이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프로 생활은 계속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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