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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 달라진다! 지스타를 떠나 AGF로 향하는 게임들

패드앤팝콘 조회수  

대한민국 게임 최대 축제하면 단연 지스타가 생각날 것이다. 올해도 20만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방문했을 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두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쇼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그런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페스티벌이 지스타를 위협하고 있다. AnimeXGame Festival(이하 AGF)가 그 주인공인데 올해는 호요버스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AGF는 무엇인가?

2018년부터 시작된 AGF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X 게임 공식 종합 이벤트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 실제 온전히 진행된 행사는 올해까지 4회인 그야말로 아직 어린 축제라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게임, 코믹, 라이트노벨과 VTuber, 애니송 DJ등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AGF는 서브컬처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열리는 서브컬처 최대 축제라 할 수 있다. 유명 성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전시장 내에서 관람객들이 떼창을 부르며 집단 군무를 추기도 하는 등 지스타와는 다른 좀더 하드코어(?)한 분위기가 AGF의 특징이다.

역사는 짧지만 그 기세는 상당하다. 2018년 비공식집계 약 2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었던 AGF는 지난해 47000여명이 관람해 2배 이상 관람객이 증가했다. 장소 역시 일산 킨텍스 1개홀로 시작해 2개홀로 성장했다.

올해는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AGF2023은 제1전시장 3, 4, 5홀 3개관으로 행사장이 작년 대비 2배 커져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참여 업체도 역대 최다다. 호요버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부시로드, 애니플렉스,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등 역대 최대 IP를 기록했다.

강화되는 게임라인

사실 AGF는 게임라인이 다소 부실했다. 지스타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다 보니 아무래도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서브컬처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서브컬처 팬들을 위한 AGF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개 게임에서 올해 11개로 늘어났고 블루 아카이브, 에버소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참여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굵직한 서브컬처 게임이 참여를 확정했다. 호요버스와 더불어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 오더,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등 인기 서브컬처 게임들이 출동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특히 올해 호요버스의 AGF 메인 스폰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요버스는 지난해 지스타2022에서도 상당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주며 제2전시관을 관람객으로 북적이게 만드는데 결정적일 역할을 했다. 그런 호요버스가 올해는 지스타가 아닌 AGF를 선택했다. 규모는 압도적으로 크지만 수많은 게임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지스타보다 규모는 작더라도 더 임팩트 있는 그야말로 서브컬쳐 찐 팬이 모이는 AGF에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가 메인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어쩌면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와 함께 달라진 서브컬처의 위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과거 완벽한 비주류로 소외받았던 서브컬처 장르는 이제 완전히 주류 문화로 부상했다. 극소수 팬덤만의 놀거리에서 이제는 팬덤이 아니라 해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브컬처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귀여운 캐릭터나 소품에 끌려 서브컬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AGF2023이 또다른 국내 대표 축제의 시발점이 될까?

올해 AGF는 변곡점을 맞은 듯하다. 현재 국내 서브컬처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게임이고 AGF에 참여하는 게임 그것도 수많은 유저가 즐겼던 흥행작들이 참여하는 만큼 역대급 관람 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면 지스타와는 다른 결의 페스티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지난해 관람객 통제에 미흡함을 보인 점은 올해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 세심한 관리로 관람객이 더 재미있게 AGF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분위기는 좋다. 얼리버드 사전 예매가 지난해 전체 티켓 예매 수량을 넘어섰고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유저의 호응 역시 그 어느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AGF2023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개최된다.

패드앤팝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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