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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와 무쌍 액션은 잘 챙겼다, 진삼국무쌍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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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테크모 산하 오메가포스 스튜디오가 만드는 무쌍류 액션게임은 한껏 과장된 액션과 함께 수백, 수천의 적을 말 그대로 ‘날려버리는’ 쾌감이 일품입니다. 아울러 본가라 불리는 ‘진삼국무쌍’과 ‘전국무쌍’은 ‘삼국지’와 ‘신장의 야망’ 시리즈와는 또다른 코에이테크모 특유의 중국 삼국시대·일본 전국시대 인물 해석으로 고유한 매력을 뽐냅니다.

▲ 적을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는 무쌍 액션 게임 (사진 제공: 넥슨)
▲ 적을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는 무쌍 액션 게임 (사진 제공: 넥슨)

22일(수)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 ‘진삼국무쌍M’은 2018년작 ‘진삼국무쌍 8’을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대만의 네오바즈가 일본 코에이테크모로부터 ‘진삼국무쌍 8’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개발하고 한국 게임사 넥슨이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죠. 원작 그대로는 아니지만 호쾌한 무쌍 액션과 ‘진삼국무쌍’ 특유의 캐릭터는 잘 담아냈는데요. ‘진삼국무쌍M’의 <첫인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진삼국무쌍M'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넥슨)
▲ ‘진삼국무쌍M’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넥슨)

액션과 캐릭터, 
핵심은 쏙쏙 챙겼다

‘진삼국무쌍M’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또, 거점을 키워 자원 획득 및 무장 능력치 강화 연구 등도 할 수 있고, 캐릭터 수집 및 육성, 일일 던전, 무한의 탑, PvP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죠. 전반적인 콘텐츠 구성은 원작인 ‘진삼국무쌍 8’보다 ‘승리의 여신: 니케’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모바일 수집형 RPG와 유사합니다.

▲ '월드맵' 내 기주 지역 필드
▲ ‘월드맵’ 내 기주 지역 필드

핵심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로 ‘월드맵’과 ‘스토리’입니다. 먼저 월드맵에선 형주 북부부터 사예까지 총 13개 지역으로 나뉜 고대 중국 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필드가 존재하는데, 십 수 개 메인 스테이지와 함께, 채집 가능한 유실물, 서브 퀘스트, 고난이도의 도전 스테이지 등이 마련되어 있죠. 한 지역의 메인 스테이지를 모두 완료하면 다음 지역이 해금되고, 메인 또는 도전 스테이지 5개를 클리어할 때마다 방치형 보상인 ‘전리품’의 등급이 올라갑니다.

▲ 월드맵 스테이지 5개를 클리어할 때마다
▲ 월드맵 스테이지 5개를 클리어할 때마다

▲ 더 많은 방치형 보상을 얻을 수 있죠
▲ 더 많은 방치형 보상을 얻을 수 있죠

각각의 스테이지에선 오직 전투만 치러집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출몰하는 잡졸들을 날려버리고, 병장부터 네임드 장수에 이르는 소수의 강적을 처치해야 하죠. ‘진삼국무쌍’ 팬이라면 적잖은 위화감이 느껴질만한 부분인데요. 오픈월드를 채택한 ‘진삼국무쌍 8’은 물론이거니와 맵을 돌아다니며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었던 이전 작품들과도 전혀 다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 '진삼국무쌍M' 전투 장면
▲ ‘진삼국무쌍M’ 전투 장면

이렇듯 ‘진삼국무쌍M’은 개별 스테이지의 전장 규모, 출몰하는 적의 수, 소요 시간 등 전투 스케일이 원작 대비 크게 간소화됐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전투에서 수 백, 수 천의 적을 처치하는 쾌감은 담아내지 못했죠. 대신 무쌍 액션만큼은 원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됐습니다. 원작에선 두 개였던 공격 버튼이 하나가 됐고, 점프도 사라졌으나 복수의 버튼 입력을 요구하는 트리거 공격과 특수기를 별도 커맨드로 구현해 간편한 조작으로도 화려한 무쌍 액션을 할 수 있게끔 했죠.

▲ 무쌍 액션은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전투 시점 변경이 가능합니다
▲ 무쌍 액션은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전투 시점 변경이 가능합니다

▲ 잡졸 정도는 매우 가뿐하게 날려버리죠
▲ 잡졸 정도는 매우 가뿐하게 날려버리죠

이어 스토리 모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황건적의 난’을 기점으로 시작된 난세의 주요 에피소드를 전투와 컷씬을 통해 감상하는 콘텐츠입니다. 월드맵과 유사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 진행인데, 차이점은 각 스테이지마다 추가 목표가 존재하며 이를 전부 완수해야 모든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각 장 단위로 추가 목표 달성 정도에 따른 추가 보상도 존재하죠.

스토리 모드에선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를 비롯한 주요 에피소드들을 시네마틱 컷씬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삼국무쌍M’에서 원작 감성을 가장 잘 살린 부분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완성도를 뽑내죠.

▲ 복숭아 브라더스 결성
▲ 복숭아 브라더스 결성

▲ 황건적 최후의 항전 등 주요 이벤트가 시네마틱 컷씬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 황건적 최후의 항전 등 주요 이벤트가 시네마틱 컷씬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한편, 스토리 모드 전투에서도 원작 고증 포인트가 존재하는데 2장의 아홉 번째 스테이지 호로관 전투입니다. 타 스테이지와 비교해 권장 전투력과 실제 난이도의 차이가 심한 편인데, 삼국지 최고의 무장이자 장비피셜 ‘성이 세 개인 후레자식’, 코에이테크모 삼국지 팬들 사이에선 ‘호로관의 메뚜기’로 통하는 여포의 출현 덕분이죠. 원작에서도 초반부 난관 중 하나로 통하는 구간인지라 난이도에 화가 나면서도 반갑기도 한 부분입니다.

▲ 등장부터 위풍당당한 호로관의 메뚜기
▲ 등장부터 위풍당당한 호로관의 메뚜기

▲ 권장 전투력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패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 권장 전투력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패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진삼국무쌍M’은 캐릭터 수집 게임이기도 합니다. ‘진삼국무쌍 8’에 등장하는 위, 촉, 오와 진나라, 그리고 기타 세력 장수들까지 다양한 삼국지 무장들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데요. ‘진삼국무쌍’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대폭 늘어난 만큼, 구작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캐릭터들도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태생 등급은 R부터 SSR까지 구분되며, SR등급 이상 캐릭터들은 상위 등급으로 승급도 가능합니다. 캐릭터 뽑기 콘텐츠인 ‘모집’에서 SSR 등급 캐릭터를 획득하는 것 자체가 쉬운 편이라는 것은 큰 장점인데요. 정해진 기간동안 특정 캐릭터 획득 확률을 향상시킨 캐릭터 뽑기인 특수 모집의 경우 뽑기 40회만으로도 픽업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단, 태생 등급은 SSR이 한계인 반면 승급을 통해 UR, LR, MR 등급까지 만들 수 있기에 각종 콘텐츠에서 상위 랭킹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태사자 R등급은 좀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만?
▲ 태사자 R등급은 좀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만?

▲ SSR 등급 캐릭터가 나오면 나라 이름부터 보여주는데, 'FC 온라인' 생각이 났습니다
▲ SSR 등급 캐릭터가 나오면 나라 이름부터 보여주는데, ‘FC 온라인’ 생각이 났습니다

수집한 캐릭터의 육성은 경험치와 동전 아이템을 플레이어가 직접 투입해 레벨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재화 소모가 커지는데, 다행히 캐릭터 레벨 공유 시스템인 ‘도장’이 있어 3명의 캐릭터만 재화를 투입해 육성하고 나머지는 도장 슬롯에 넣는 식으로 레벨을 동기화시키면 됩니다. 캐릭터 등급이 높을수록 레벨 상한이 높아지기에 등급이 높은 캐릭터 3명을 위주로 키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참고로 재화를 투자해 키울 캐릭터를 바꾸고자 한다면, 레벨 초기화를 이용하면 되는데 소량의 금화를 소모해 투입된 모든 재화를 돌려받을 수 있죠.

▲ 캐릭터 레벨 공유 시스템인 '도장'. 한가지 단점은 월드맵 4지역에서 열린다는 것...
▲ 캐릭터 레벨 공유 시스템인 ‘도장’. 한가지 단점은 월드맵 4지역에서 열린다는 것…

첫 인 상
모든 것을 담진 못했으나…’진삼국무쌍’ DNA는 확실

만약 ‘진삼국무쌍M’을 원작 그대로인 게임으로 예상하고 접근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의 전반적인 모습이 모바일게임에 맞게 재구성됐기 때문이죠. 또, 각종 자동 시스템의 경우 편의성 측면에선 만족스럽긴 하지만, 무쌍 액션에 과연 적합한 시스템인가 하는 생각도 계속해서 들더군요.

▲ 사실 모든 전투가 수동이었으면...매우 힘든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사실 모든 전투가 수동이었으면…매우 힘든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무쌍 액션과 캐릭터, 스토리 컷씬 등 원작 느낌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 부분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러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재미와 친숙함으로 위화감을 떨쳐낼 수 있는 플레이어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 참고로 출시 후 첫 픽업 캐릭터는 동탁의 손녀 동백입니다
▲ 참고로 출시 후 첫 픽업 캐릭터는 동탁의 손녀 동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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