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기를 이틀밖에 안 했다. 승자조 못 간 것은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젠지의 피오(Pio·차승훈) 선수가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룹 스테이지를 마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젠지는 21일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홀(BCC홀)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C 2023’ 그룹 스테이지 B조 2일차 경기에서 30점(17킬) 추가에 그치며, 최종 54점(38킬)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젠지는 패자 브래킷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A·B그룹 하위 8개 팀이 맞붙는 패자 브래킷에서는 이틀간의 12매치 성적을 토대로 1위부터 8위까지의 팀이 라스트 찬스 스테이지로 진출한다. 라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승자 브래킷 하위 8개 팀과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피오는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에서 교전을 피하거나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시급히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우리가 못하기도 했지만 승자조에 올라간 팀들을 보면 교전력, 생존력이 모두 강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피오는 이번 대회 태민(taemin·강태민)의 로스터 합류는 아직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피오는 “아직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아 에스더(Esther·고정완)와의 플레이 합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태민 선수가 투입될지의 여부도 전혀 이야기된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 내 키플레이어로 디지구팔(DG98·황대권) 선수를 꼽았다. 피오는 “디지구팔이 잘 풀리면 상대를 학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팀에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PGC 2023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는 17게이밍을 지목했다. 피오는 “17게이밍이 제일 잘하고 있고 폭발력 있는 장면도 보여주고 있다. 버틸 때도 잘 버티는 모습 보면서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피오는 “세계 대회를 하는 만큼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4위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고,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잘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아즈라 펜타그램과 다나와 이스포츠가 승자 브래킷에 진출한 반면, 젠지, 디플러스 기아,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패자 브래킷으로 향하게 됐다.
패자 브래킷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멀티뷰 중계를 제공한다. 메인 중계 방송과 맵 방송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특정 팀만 추적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추적 중계 방송은 매 경기일마다 6개 팀을 선정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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