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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전기차 질문 시달리는 GM, 결국 밝힌 계획 속 ‘이 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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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사업장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다. 기존에 함께 있던 르노코리아마저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지만 뚝심 있게 내연기관차 생산을 고집 중에 있다. 이렇게 GM의 국내 전기차 공장 설립 기약이 없자, 다른 소식들과 맞물려 잊을만하면 ‘국내 사업장 철수설’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GM이 한국 시장을 두고 밝힌 계획 하나가 화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국내에 친환경차 1종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두고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대로 이행되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GM 한국 철수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다면 GM이 밝힌 계획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한국 시장을 두고 GM이 언급한 차는 바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정확한 차종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진 않았다. 일각에선 현재 GM 상황을 볼 때 기존 차량에 자사의 PHEV 시스템을 얹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업계에 알려진 소식 역시 비슷했다. 우선 후보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차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 2종이다. 이 두 차량은 현재 GM 한국사업장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 모델’이다. 이 밖에도 거론되는 모델로는 뷰익 엔비스타(9BQB1), 앙코르GX(9BUB)가 있다. 사실상 코드명 ‘9B’라는 명칭 아래 한국에서 생산되는 1.2ℓ나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내연기관차 대부분이다. 
                         

참고 사진_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참고 사진_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M 한국사업장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GM 임원진 역시 국내 매체와 마주치면 단골 질문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여부’ 질문을 받았다. 때마다 이들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들어올 전기차에 대해선 “전량 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가 아닌 PHEV라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어찌 됐든 GM의 친환경차 1종이 국내 생산 기반을 둔다는 건 꽤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갑자기 이런 상황이 펼쳐진 이유는 뭘까? 업계에 따르면 이는 한 행사에서 열린 ‘특별한 만남’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GM 한국사업장
출처 : GM 한국사업장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이날 여기에선 APEC 서밋이 열렸다. 그런데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쉴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만남이 성사됐다. 여기서 쉴판 아민 GM 수석부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 일 뒤 GM이 한국 정부에 투자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 
                               

참고 사진_BMW X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참고 사진_BMW X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의미 있고 주목한 일인 건 맞다. 하지만 다른 국산차 제조사들이 순수 전기차 플랜을 실행 중이거나 밝힌 것에 비하면, GM의 국내 PHEV 생산 검토 소식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PHEV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중간 즈음에 있는  ‘반(半) 전기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최근 일각에서 GM이 국내 PHEV 상황을 과연 고려를 했는지를 두고 의문을 갖는 의견이 나와 이목이 쏠리는 상황도 생겼다. 내용을 요약하면 최근 수입차 제조사들이 그들의 PHEV 라인업을 내놓고는 있지만, 타 친환경차에 비하면 국내에서 이 차 시장은 작다.  
                       

참고 사진_2018 쉐보레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참고 사진_2018 쉐보레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보조금 폐지다. 지난 2021년부터 한국 정부는 PHEV를 전기차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대당 500만 원이었던 국고 보조금을 없앴다. 주행거리가 아주 길지도 않은데 차값은 순수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싼 상황에서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 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가 됐다.  
                       

사실 PHEV 생산 계획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PHEV를 전기차 도입에 앞서 테스트 버전으로 보고 실적만 좋다면 GM 한국사업장에 전기차 생산을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 GM이 한국 정부에 제출한 건 투자 신고서다. 이 말인즉, 100% 확정이라 볼 수 없으며 추후 시장성 조사를 거쳐 수익성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긍정적인 부분을 전면에 내세우기엔 ‘김칫국부터 마시는 상황’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쉬움 많지만 적잖은 화제몰이 중인 GM의 PHEV 생산 검토 소식, 과연 정말 실현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진심?” 전기차 질문 시달리는 GM, 결국 밝힌 계획 속 ‘이 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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