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위해 자체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 코나EV와 기아 신형 레이EV(위 사진)에는 중국 CATL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대차는 이미 자체 개발해 SK온이 위탁 생산한 최초의 NCM 배터리를 지난 8월 출시된 싼테페 하이브리드에 탑재했다. 신형 배터리는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 효율을 약 10%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023년 투자자의 날 향후 10년간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73억 달러(9조5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NCM과 LFP 및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여 비용을 낮추면서 주행 거리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의 각 구성요소별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LFP 배터리는 2024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LFP 배터리 구동 전기 모델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저온 효율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대차가 더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여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중국 자동차회사들의 전기차는 이미 배터리 외에도 제품 자체 개발비를 낮춰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봄 테슬라가 2만 5,000달러 전기차 개발을 발표하고 이어서 폭스바겐도 2만 6,000유로의 전기차를 2026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미 2만 달러대의 전기차로 해외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에서도 3분기 사상 최대 14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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