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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GC] 농심·덕산, 韓 최초 하루 3치킨 합작…’쾌조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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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레드그룹 1일차 리더 보드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레드그룹 1일차 리더 보드

[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와 덕산 이스포츠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에서 3마리의 치킨을 합작하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이 PMGC 무대에서 하루 3치킨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룹 스테이지 레드그룹 1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덕산 이스포츠는 각각 64점(33킬), 50점(33킬)을 기록하며, 2위와 5위에 올랐다. 

먼저, 치킨 두 마리를 뜯은 농심 레드포스(NSR)는 16개 팀 중 가장 많은 31점의 순위포인트를 기록했을 만큼, 이날 최고의 판단과 운영 능력을 자랑했다. 

이는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농심은 사녹 맵에서 펼쳐진 매치1에서 세 번째 자기장 ‘파이 난(Pai Nan)’ 지역으로의 과감한 중앙 찌르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소위 ‘골든 페이즈’로 불리는 네 번재 자기장이 파이 난 중심으로 형성, 농심의 중앙 찌르기는 신의 한수가 됐다. 

결국 농심은 31.6%의 치킨 확률을 안고 TOP4 교전에 돌입, 대회 첫 매치부터 8킬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TOP4 팀들 중 가장 많은 2만2949m의 이동거리를 기록했을 만큼, 초반 만만치 않은 자기장 흐름 속에서 만든 값진 치킨이었다. 

고비처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2킬 479대미지를 기록한 엑지(XZY·김준하) 선수가 매치 MVP에 선정됐고, 스포르타(SPORTA·김성현), 티지(TIZ1·김동현), 윙스(WingS·정호성)도 나란히 3킬씩을 기록했다. 

첫 매치부터 ‘매운맛’을 과시한 농심은 매치4에서 다시 한번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냈다. 여섯 번째 자기장을 전후해 윙스와 티지를 잃기는 했지만, 앞선 세븐스 엘리먼트(7E)와의 교전을 승리로 이끌며 자기장 동쪽을 장악한 운영이 주효했다. 

비록 TOP4에 올라온 팀들 중 농심을 제외한 세 팀 모두 풀 스쿼드를 유지했기에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농심은 10점(5킬)을 추가하며, 선두를 달리던 니그마 갤럭시(NGX)와의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했다. 

미라마 전장으로 옮겨 치러진 매치5에서도 TOP4까지 경기를 끌고가며 6점(2킬)을 더한 농심은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6에서 두 번째 치킨을 획득,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티지(TIZ1·김동현)'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 ‘티지(TIZ1·김동현)’ 선수

그리고 이번 경기 역시 네 번째 자기장 변화에 따라 빠르게 임팔라(Impala) 지역으로 진입한 판단이 돋보였다. 결국 이 같은 투자는 다섯 번째 자기자을 통해 가치 있게 돌아왔고, 농심은 윙스와 스포르타가 아웃된 상황에서도 TOP4 간 치킨 경쟁까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네 팀 중 넥스트 루야(NRX)가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농심은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적은 2인 스쿼드로 치킨 확률 역시, 24.6%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란히 3인 스쿼드였던 해일 이스포츠(HAIL)와 모프 GPX(MRPX) 간 교전이 먼저 발발했고, 해일마저 전멸, 일순간 치킨 싸움 구도는 농심과 모프 간 2대 3 대결로 흘렀다. 

수적 열세였지만 고지대의 잇점을 활용한 농심은 결국 확률까지 뒤집으며 8킬 치킨의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티지가 4킬 734대미지로 매치 MVP에 뽑혔고, 엑지는 해일과 모프의 교전에 개입해 해일 ‘플래시(Flash)’ 선수를 제거하며 경기 흐름을 바꾼 데 이어 마지막 모프를 상대로도 2킬을 따내며 맹활약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덕산 이스포츠 선수단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덕산 이스포츠 선수단

덕산 이스포츠(DS)도 매치2 치킨에 힘입어 상위권에 올랐다. 매치1을 12점(8킬)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덕산은 매치2에서 다섯 번째 자기장 나사르 이스포츠(NASR)와 식스 투 에잇(SZ STE)을 상대로 한 교전을 효과적으로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네 팀 모두가 3인 스쿼드였던 TOP4 싸움에서도 덕산은 인코 게이밍(iNCO)을 먼저 정리한 데 이어 니그마와의 2대 2 교전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11킬과 함께 대회 첫날부터 기분 좋은 치킨을 뜯었다. 

홀로 무려 9킬 1183대미지를 기록한 비니(BINI·권순빈) 선수가 매치 MVP에 선정됐고, 큐엑스(Qx·이경석)는 마지막 니그마 쿱스(KOOPS)와의 1대 1 싸움에서 장탄 수를 감안하며 피킹 타이밍을 잡았던 노련한 플레이로 팀에 치킨을 안겼다. 

덕산은 이후 매치5에서도 그야말로 ‘미친 피지컬’을 자랑한 지피얀(ZIPYAN·태현민)의 4킬 활약에 힘입어 10점(8킬)을 추가했다. 

비록, 각 1점과 2점 획득에 그친 매치4와 매치6이 아쉽기는 했지만, 덕산은 PMPS(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시즌3 우승 당시의 교전력을 세계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선보이며,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그린그룹이나 옐로우그룹과 달리 절대 강자가 없는 레드그룹은 1일차를 통해 더욱 치열한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 경쟁을 예고했다. 1위 인도네시아 모프와 5위 덕산 간 격차는 불과 20점으로, 이번 대회 각 그룹별 1~3위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게 된다. 

레드그룹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AP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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