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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레이스의 아이콘 벤틀리 레이서가 전기차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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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및 미니어처 자동차 전문업체인 LCC(Little Car Company)는 1929년형 벤틀리 블로워(Bentley Blower)의 1:85 스케일 축소판 전기차 복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벤틀리 블로워의 축소판인 블로워 주니어는 벤틀리의 완전한 기술 지원을 받아 LCC가 개발했다. 런던 비스터(Bicester)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생산한 최초의 합법적인 도로주행 자동차이다.

이 모델은 벤틀리의 전통적인 레이스카 블로워 넘버 2를 그대로 되살려내 개발했으며,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한 색상 체계와 영국 국기 유니언잭 모티브, 도어 플레이트 및 기타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복원한 99대의 퍼스트 에디션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1930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한 오리지널 블로워는 4기통 4.5L 슈퍼차저 엔진을 차체 앞머리에 얹고 240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냈다. 반면, LCC가 이번에 내놓은 블로워 주니어는 48V 전기 모터를 차체 뒤쪽에 탑재해 20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 차는 유럽 기준 L7e(네바퀴를 갖춘 마이크로카)로 분류되며, 영국 도로에서 최고속도는 시속 72km로 제한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05km이다.

이 차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되어 있다. 오리지널 모델에서 애시우드(Ash Wood, 고급 스피커나 악기 등에 쓰는 단단한 목재 소재)로 되어있던 부분은 탄소섬유로 대체해 무게를 줄였으며, 배터리와 전자제품은 차체 하부에 설치했다.

블로워 주니어의 차체 길이는 3700mm로 현대 i10 시티카와 거의 같은 길이이며 폭은 그보다 더 좁은 1500mm에 불과하다.

LCC의 커머셜 사업 책임자 던컨 그레이는 1:85 스케일의 차체 크기는 유용성을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진정한 소형 블로어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복제품은 아니지만, 매일 타기에 손색없는 차를 원했어요.”

오리지널 블로워와 마찬가지로 2인승이지만, 좁은 차체 너비 때문에 두 명의 탑승자가 옆으로 나란히 앉는 대신 앞뒤로 앉는 탠덤(tandem) 레이아웃을 채택하고 있다. 더불어, 합법적인 도로 주행을 위해 오리지널에 대한 고집을 꺾고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와 현대식 안전벨트, 방향지시등 및 조명을 모두 제대로 갖췄다.

운전석과 대시보드는 오리지널 모델과 최대한 유사하게 마무리했지만, 오리지널 모델의 연료 압력 펌프는 이제 주행모드 셀렉터 역할을 하고 변속기 레버는 오리지널 모델의 시동 및 전진 제어기를 기반으로 한다. 즉, 오리지널 모델의 장비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지만, 역할과 기능은 현대적으로 바꾼 셈이다. 또 다른 현대적인 장비로 블로워 주니어에는 USB 충전 포트 및 내장형 가민 위성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를 모두 갖춘 듀얼 디지털 디스플레이도 갖추고 있다.

블로워 주니어 퍼스트 에디션은 2024년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0만8000파운드(약 1억7970만 원)이다. 참고로, 오리지널 벤틀리 블로워는 현재 2500만 파운드(약 415억9950만 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오토카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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