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생산능력 IR자료.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배터리사업(SK온)에서 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손실 규모가 직전 분기인 올 2분기 1315억 보다 454억원 줄었다. 3000억원대 손실을 냈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에 따른 이익 2099억원이 반영됐다. 미국 배터리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에 따라 지난 1~2분기 합산 AMPC 수혜 1670억원을 넘겼다.
AMPC은 미국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현지에서 배터리 모듈과 셀을 생산하는 기업에 1kWh 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SK온이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SK온, 적자 역대 최저치…”4분기 첫 흑자전환” 자신감
다만 AMPC 혜택을 제외한 손실 규모가 아직도 손실 규모가 2800억원대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담당 부사장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손실률을 대폭 개선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도 오는 4분기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은 분명히 있지만, SK온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북미 사업이 중심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온은)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4분기 미국 AMPC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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