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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메타버스 불황…두나무·빗썸도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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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가상세계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투자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NFT사업을 영위하는 빗썸메타는 경영 악화로 이달부터 사실상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법인만 남겨놓기로 했다. 대부분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NFT마켓 운영 인력 등 일부만 유지할 방침이다.

빗썸메타는 지난해 2월 빗썸이 17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가 각각 30억원씩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70억원의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만 4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빗썸 보유 지분가치는 100억원대로, 3개 투자사의 지분가치는 18억원대로 40%가량 급감했다.

두나무가 하이브와 손잡고 야심차게 추진한 NFT플랫폼 ‘레벨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그해 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레벨스 지분 65%를 보유한 두나무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64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내 레벨스의 영업손실도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의 또 다른 계열사 람다256도 지난해 선보인 NFT 마켓 ‘사이펄리’를 1년여만인 올해 6월 닫았다. 코빗도 2021년 4월경 메타버스 플랫폼 ‘코빗타운’을 열고 SK텔레콤 등과 협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나아지고 있지만 NFT와 메타버스는 가치와 실용성이 입증되지 않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NFT가 독자적인 활용성을 기반으로 사업성과 수익성을 갖추지 못하면 사업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대기업들이 잇달아 관련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NFT와 메타버스 시장도 대폭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NFT마켓 거래량은 1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139억달러 대비 90% 가까이 줄었다. 투자정보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도 올해 1분기 5억86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20억달러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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