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24 공저자 인터뷰
관광업·메타버스·커머스서 ‘만개’
“생성형 AI가 등장한지는 짧지만 이미 트렌드를 넘어섰죠. 이제는 각 분야에서 ‘생성형AI를 알아야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해야하나’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그냥 생성형 AI가 무엇인지는 의미가 없고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생가을 해야 하죠.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4’는 생성형 AI가 각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담았습니다.”(모바일 미래보고서 공동저자 현경민 대표)
국내 최대 IT 전문 포럼 커넥팅랩의 ‘모바일 미래보고서’ 시리즈가 올해도 돌아왔다. 이들이 점찍은 내년 산업 키워드는 ‘생성형 AI’다. 데일리안은 최근 ‘모바일미래보고서 2024’의 공동 저자인 현경민 커넥팅랩 대표와 송윤호 CBC그룹 총괄 대표, G트레블 고욱 대표이사를 만나 1년 후 ICT 산업 전망을 미리 내다봤다.
커넥팅랩은 통신과 금융, 전자, 모빌리티, 게임 산업 등 ICT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포럼이다. 총 40여명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공유하거나 책 발간 등으로 IT 전문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모바일미래보고서’라는 이름의 책을 시리즈로 발간하며 미래 ICT 산업의 인사이트를 소개해왔다. 올해는 ▲트래블테크(트래블(Trave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용어)▲커머스 ▲메타버스 ▲디바이스 ▲스타트업 등이다. 각 산업군 마다 생성형 AI가 미칠 파급력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클릭 한 번으로 숙소·여행 일정···메타버스 생성형 AI + XR 기기로 부활
코로나19 등장으로 망가진 대표 산업은 ‘관광업’이다. 기존 대기업으로 분류된 여행 사업자들은 부채를 버티지 못해 파산 직전에 내몰렸고, 개인 영세 사업자들도 일감 부족으로 줄줄이 파산했다.코로나19 앤데믹 상황인 현재도 관광업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력들의 복귀가 느려지고 관광업의 위기를 본 인력들이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이런 상황 속에서 생성형 AI는 관광업에 활기를 되찾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의 손을 거치던 작업들이 생성형AI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는 클릭 한 번이면 1분 만에 내가 원하는 숙소와 여행 일정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특히 여행 목적에 따라 맞춤형 여행 일정을 짜거나 텍스트 한 줄에 항공권 예매부터 숙박까지 준비해 주는 식이다.
고욱 대표는 “지금은 이게 내가 원래 일정 대로 지나가는데. 항공 예약, 호텔, 교통편, 현지 이동경로. 효율적인 동선 등이 시도되고 있다”면서 ” 앞으론 이런것들이 활용되면 3분의 1 5분의 1 정도 가더라도 과거보다 좋은 서비스가 나올지 모른다. 개인여행을 더욱 디테일하게 기획할 수 있는 기술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이 도입된 관광업은 패키지 상품 가격 인하도 가능하다. 인건비가 영업비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인력 소모가 적어지면 적어질 수록 상품 구성의 단가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고 대표는 “여행업 마진의 대부분의 인건비”라며 “현지 투어 컨텐츠만 판매하는 상품일 경우에는 케어해 주는 게 가격이 상상 초월할 가격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주저앉은 메타버스도 생성형 AI가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게임이나 메타버스 환경에서 나오는 논플레이어 캐릭터(NPC)나 캐릭터 제작이 수월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기존 단순 상호작용만 가능했던 NPC들은 사용자(플레이어)와의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끌어올 릴 수 있을 것이라 봤다.
현경민 대표는 “메타버스가 지금 침체기라는 건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생성형AI가 메타버스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그 예시로 3D캐릭터 제작과 NPC의 자유도를 꼽았다. 그는 “기존에는 디자이너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3D이미지 작업을 해야 했는데, 생성형 AI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게임 영역에서는 NPC가 특정 퀘스트를 부여하고 같은 말만 반복해 왔는데 앞으로는 사람들(플레이어)들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 했다.
생성형 AI의 도입과 더불어 확장현실(XR) 기기의 보급화가 이뤄질 경우 메타버스 시장의 부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생성형 AI와 XR기기가 메타버스에 결합될 경우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던 ‘콘텐츠 부재’가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 대표는 “그동안 메타버스가 많이 이제 예전에는 못하다 죽었다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메타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나 이제 서비스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런 콘텐츠를 더하는 것을 생생형 AI가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서 “애플의 비전프로나 메타의 퀘스트3같은 XR기기들이 메타버스 서비스와 결합하면 메타버스가 다시 부활하는 모양새를 내년에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현경민 대표이사는 “생성형 AI 분야는 책이 인쇄되기 전까지 바로 수정을 하고 할 정도로 매일매일 이제 새로운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생성형 AI가 업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나온 것이 거의 없다. 이것이 우리가 책을 쓴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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