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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재밌다”는 말 진짜였네… 시내서도 카레이서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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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N’. 현대자동차 제공
올 9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N’. 현대자동차 제공

“운전이 재밌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월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열린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내놓은 ‘아이오닉5N’ 시승평이다. 9월 정식 출시된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정 회장의 표현대로 ‘운전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나온 차량이다. 고사양 차량을 출시하는 ‘N브랜드’답게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에 달한다. 출발한 뒤 3.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정도로 출력이 좋다. 또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매끄러운 드리프트를 구현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물론 일반 도로에서 시속 260km로 달리다 드리프트를 하면 경찰에 붙잡혀 가니 아무런 소용이 없는 기능 아니냐 반문하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달 27∼29일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아이오닉5N을 타봤다.

아이오닉5N은 여느 고성능 차량과는 다르게 가족이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서 손색이 없었다. 기존 ‘아이오닉5’보다 외형이 크다. 차의 좌우 크기를 의미하는 전폭은 50mm, 앞뒤 거리를 뜻하는 전장은 80mm 더 커졌다. 택시로도 많이 쓰이는 아이오닉5보다 크기 때문에 뒷좌석에 앉았을 때 공간이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신 차의 높이를 뜻하는 전고는 20mm 낮아져 디자인이 날렵해졌다. 공기저항을 덜 받는 효과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480L로 아이오닉5보다 작지만 일주일치 장을 몰아서 봤음에도 크게 부족하단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이오닉5N 차량 운전석 앞 계기판에 배터리와 모터의 온도가 24도로 표시돼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아이오닉5N 차량 운전석 앞 계기판에 배터리와 모터의 온도가 24도로 표시돼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아이오닉5N은 일반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마치 카레이서가 된 기분이 들도록 하는 장치를 여럿 갖고 있었다. 우선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라는 기능을 통해 RPM(분당회전수), 속도, 토크 등의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가상 음향이 제공됐다. 외부 스피커와 8개의 실내 스피커를 통해 내연기관차 같은 배기음을 들을 수 있었다. 더불어 ‘Ne-시프트’를 작동시키면 운전자 앞 유리에 등장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RPM 게이지가 나타나 마치 8단 변속 내연기관 레이싱카를 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빠르게 달려 과열되는 것을 대비해 모터나 배터리 온도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한번 눌러보니 모터와 배터리 모두 24도로 표시돼 있었다. 전기차 화재 이슈 때문에 괜히 불안할 때도 있었는데 온도를 직접 확인하니 다소 마음이 놓였다.

7600만 원으로 나온 차량 가격도 고성능 기능이 집약된 것치고는 부담이 커 보이진 않는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여겨질 수 있다. 포르셰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최대 598마력)는 1억8750만 원으로 아이오닉5N(최대 650마력)보다 1억 원 이상 비싸다.

다만 고성능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공차 중량이 2.2t이나 된다. 차가 무겁다 보니 아무래도 연료소비효율이 좋지 않았다. 정부에 신고한 복합 연비는 kWh당 3.7km다. 아이오닉5의 연비가 트림에 따라 복합 4.4∼5.2km인 것과 차이가 있다.

카레이서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아이오닉5N이 꽤 만족스러울 것 같다. 다만 가격이나 연비를 놓치기 힘든 소비자라면 아이오닉5라는 좀 더 합리적인 선택지를 권하고 싶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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