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및 신호 단속은 무인 카메라 시스템 또는 교통경찰이 직접 한다. 해마다 수없이 많은 단속이 이루어지고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되지만 ‘운전자 부주의’에 해당하는 사항은 제대로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안전벨트 미착용이나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있다.
현장에서 직접 단속하는 방법이 사실상 유일한데, 인력 부족에 사고 위험까지 공무수행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최근 영국에선 이런 한계점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해 화제다. 인공지능 단속카메라를 새로 도입해, 각종 위반 사항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남부에 위치한 데본과 콘월 지역에 첨단 단속 장비가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이 장비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돼, 5일 만에 1천여 명에 달하는 적발 건 수를 기록했다.
단속 사항은 안전벨트 미착용과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다.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 플래시, 영상 필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주야 구분 없이 운전자와 탑승객의 상태를 분석하는 원리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위법사항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심각도에 따라 별도 분류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 혹은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한다. 그렇다면 정확도는 얼마나 높을까?
단속 시스템을 개발한 제조사는 실제 단속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9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운전 중 스마트폰을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는 장면까지 포착한다.
이번 인공지능 단속 시스템은 시범 운영 후 동일 지역에서 계속 운영 중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위와 유사한 목적으로 인공지능 단속 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고속도로 내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카메라를 도입한 것이다.
사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단속 항목’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단속 장비의 목적 역시 바뀐다. 따라서 단속 시스템 스펙만 좋다면 단 하나의 카메라로
┗ 과속
┗ 신호위반
┗ 안전벨트 미착용
┗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 갓길 무단 사용
┗ 지정 차로 위반
등을 동시에 단속하는 상황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도 영국과 비슷한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이후 도입 소식이 전해졌는데, 드론을 이용한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공중에서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파악하고, 네 가지 사항을 수행한다.
┗ 드론 실시간 촬영
┗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 위반 차량 자동선별
┗ 스마트 국민 제보 자동 신고
단속 항목이 다르긴 하지만, 운전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불특정 지역에서 언제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내용을 종합하면 인공지능의 고도화가 진행될수록 단속 역시 지금보다 더 강력할 가능성이 높다. 즉, 꼼수를 부려 단속을 피할 여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남들이 안 본다고 슬쩍 불법을 저지리는 일은 더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 잠깐의 방심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설마 한국에 도입하나?” 운전자 무더기 단속, 절대 못 도망간다 오열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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