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베스트셀링 모델인 카니발이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쏘렌토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파워트레인은 카니발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된다.
기아는 27일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다음 달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행 4세대 카니발은 지난 2020년 8월 출시 이후 줄곧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왔다. 국내 밴 시장에서 경쟁모델 없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수입 브랜드가 수년 전부터 사륜구동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밴 모델을 판매해온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스포티지와 쏘렌토, K8, 현대자동차 투싼과 싼타페, 그랜저 등에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공유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준중형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준중형 세단에 이어 대형 RV 모델인 카니발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아반떼와 쏘나타 등은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한다.
기존 2.0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이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유일한 ‘하이브리드 카드’인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전환 전략이 전기차보다 오히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엔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피해 1개 엔진을 범용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차종 수만 보면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버금가는 범용성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에 따라 제네시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대한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기아 브랜드 최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한 ‘현대적인 대담함’ 콘셉트가 적용됐다. 수직 형상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쏘렌토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이어지도록 디자인됐다. 후면은 번호판 위치를 아래쪽으로 옮기고 노출형 트렁크도어 손잡이를 없앴다. 블랙 클래딩이 적용된 범퍼 하단부는 와이드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식으로 더해 견고한 느낌을 살렸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이 적용되고 루프랙과 C필러, 테일게이트, 도어가니시, 전·후면 스키드플레이트 등에 다크 메탈릭 컬러 포인트가 더해진다.
외장 컬러는 신규 색상인 아이보리 실버를 비롯해 스노우 화이트 펄과 아스트라 블루, 오로라 블랙 펄, 판테라 메탈, 세라믹 실버 등 6종을 운영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등 3종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패밀리카 위상을 오랫동안 지켜온 모델”이라며 “다음 달 사전계약 시점 전체 상품성과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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