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하이브리드(H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77만 8213대(도매 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5454억 원(10.3%), 2조8651억 원(272.9%)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7.9% 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의 성과도 거뒀다. 1~9월 기아의 판매는 235만 422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75조4803억 원)은 19.1%, 영업이익(9조1421억원)은 98.4% 늘었다.
기아는 3분기 국내에서 1.1% 증가한 13만4251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선 4% 늘어난 64만3962대를 팔았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던 국내 시장에선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량(RV)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친환경차 판매대수(소매 기준) 또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보다 2.7%포인트 늘어난 19.5%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RV 차종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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